[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전기차 보급 증가로 충전시설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주유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고 전기·수소차 충전시설까지 갖춘 '종합에너지스테이션(Total Energy Station, TES)' 확대에 나섰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서소문청사 1동 회의실에서 대한석유협회, 대한엘피지협회,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엘피지산업협회, 한국주유소협회 등 5개 민간기관과 '종합에너지스테이션(TES) 전환·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는 11일 서소문청사 1동 회의실에서 대한석유협회, 대한엘피지협회,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엘피지산업협회, 한국주유소협회 등 5개 민간기관과 '종합에너지스테이션(TES) 전환·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 왼쪽부터 유기준 (사)한국주유소협회장, 박현동 한국석유유통협회 부회장,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유연백 대한석유협회 부회장, 이호중 대한LPG협회장, 이한익 한국LPG산업협회장) [사진=서울시] |
TES는 전기 생산·친환경 차량 충전이 가능한 자가발전·충전시스템을 갖춘 미래형 주유소다. 협약에 앞서 시는 지난 2022년에 전국 최초로 금천구 소재 SK박미주유소에 TES 1호점을 설치한 데 이어 양천구 개나리주유소, 영등포구 신길주유소 등 현재 3개소를 운영 중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그간 추진한 TES 사업 등을 바탕으로 내연기관차가 주로 이용하던 전통적인 주유소를 직접 전기 생산이 가능한 소규모 지역 친환경 에너지 발전기지로 전환하는 데 협력하기 위해 이뤄졌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를 비롯한 5개 민간기관은 주유소·충전소의 종합에너지스테이션 전환, 신재생에너지 보급·친환경차량 충전 인프라 확충에 상호 협력하고 앞으로 협력기관 간 실무협의회를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향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연료전지를 주유소에 설치해 송배전 손실을 경감하는 동시에 서울시 전력자립도와 전기공급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연료전지는 설치 면적과 발생 소음이 작은 데 비해 효율은 우수하며 기존에 설치되어 있는 도시가스공급망을 활용할 수 있어 추가 인프라 구축 없이도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주유소는 서울 도심 전력 수요지 내에 위치해 원거리 송·변전 손실, 송·변전 설비 추가건설 등 사회적 비용 없이 전력공급이 가능하다.
시는 협약을 통해 차량 접근성이 뛰어난 서울 시내 500여개 주유소·충전소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추가함으로써 별도의 부지 확보 없이 단기간 내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 구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공공과 민간이 함께 만들어가는 종합에너지스테이션은 적극적인 규제 개선을 통해 주유소를 미래형 친환경에너지 생산 공급기지로 변화시켰다는 큰 의미가 있다"며 "계속해서 관련 규제 개선에 힘쓰는 등 서울에 적합한 신재생 에너지 도입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