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10 총선 참패 수습을 위한 새 비서실장으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회의 인준이 필요한 국무총리에는 5선 고지에 오른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내주 초 국정쇄신과 관련한 직접 메시지를 낼 전망이다.
[계양=뉴스핌] 이형석 기자 =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2024.02.23 leehs@newspim.com |
13일 대통령실과 정가에 따르면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이관섭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원 전 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원 전 장관은 16~18대 3선 의원과 37~38대 제주지사를 거쳐 윤석열 정부 초대 국토교통부 장관을 역임해 정무와 행정 모두에서 경험이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윤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대선 때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저격수'를 자처하며 대야 공세의 선봉에 섰고, 4·10 총선에서는 이 대표의 지역구이며 국민의힘의 험지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를 자처했지만 결국 낙선했다.
이관섭 실장 등 대통령실 고위 참모들과 함께 사의를 표한 한덕수 국무총리의 후임으로는 권영세 의원이 급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16, 17, 18, 21대 의원을 역임한 여권 중진으로 이번 총선에서 서울 용산에서 당선되며 5선 고지에 올랐다. 또한 주중대사와 윤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다.
권 의원은 온화하고 차분한 성품으로 여야 모두와 두루 가까워 절대 과반 의석을 얻은 민주당의 인준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원 전 장관과 권 의원은 모두 윤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동문, 검사 출신, 윤 정부 초대 국무위원이라는 점이 공통적이다. 윤 대통령은 서울대 79학번, 사법연수원 23기이며, 권 의원은 서울대 77학번, 연수원 15기, 원 전 장관은 서울대 82학번, 연수원 24기다.
윤 대통령의 인적쇄신 방향은 전문가·관료에서 정치인으로의 변화일 가능성이 높다. 정권 마지막까지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정운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야권과의 타협과 협치를 위해 윤 대통령이 신임하는 여권 중진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이다.
윤 대통령은 내주 초 총선 참패 수습을 위해 직접 메시지를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메시지를 내기 전인 오는 14일 국회 인준이 필요 없는 비서실장을 먼저 임명하는 것도 거론되고 있다.
[안성=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2023.07.10 phot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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