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2.3%로 전망했다. 지난 1월 전망치를 유지한 것이다.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견조한 민간소비에 힘입어 지난 전망 대비 0.1%포인트(p) 상향한 3.2%로 전망했다.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4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했다.
IMF는 매년 연간 4차례 1·4·7·10월 세계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4·10월은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하는 주 전망이며 1·7월은 주요 30개국을 대상으로 하는 수정 전망이다.
IMF는 지난 1월 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3%로 제시한 바 있다.
IMF의 성장률 전망치는 우리 정부(2.2%)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2%), 아시아개발은행(ADB·2.2%)을 상회한다.
주요 선진국인 캐나다(1.2%), 일본(0.9%), 프랑스(0.7%), 이탈리아(0.7%), 영국(0.5%), 독일(0.2%)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지난 1월 전망 대비 0.1%포인트 올린 3.2%로 전망했다. 물가하락과 견조한 민간소비 등에 힘입어 세계 경제가 양호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금리 등으로 과거 연평균 세계 성장률(2000년~2019년 기준)인 3.8%는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영국, 독일 등 41개국을 묶은 선진국 그룹의 성장률은 지난 전망 대비 소폭 상승한 1.7%로 전망했다. 특히 IMF는 미국이 작년에 기록했던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반영해 2.7%의 높은 성장률을 기대했다.
중국, 인도, 러시아 등 155개국의 신흥 개도국 그룹의 올해 성장률은 4.2%로 예상했다. 러시아의 경우 국방 지출과 민간 소비 확대로 인해 지난 전망 대비 상향 조정한 3.2%의 성장률을 전망했다.
반면 중국의 성장률은 부동산시장 약세 지속 등으로 작년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4.6%에 그쳤다.
IMF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선거의 해를 맞아 각국의 재정부양 확대, 조기 금리 인하, 인공지능(AI) 발전에 따른 생산성 향상 등을 상방 요인으로 제시했다.
다만 지정학적 갈등 확산, 고금리 기조의 높은 부채 수준, 중국의 경기 둔화 등을 성장률을 제약할 수 있는 하방 요인으로 분석했다.
IMF는 "조급한 통화정책 완화를 경계하며 국가별 물가 상황에 따라 적절한 시점에 통화정책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공급 측면 개혁을 통한 중장기 생산성 향상과 함께 녹색 전환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력을 제고해 나갈 것을 회원국에 권고했다.
2024년 4월 IMF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자료=기획재정부] 2024.04.16 plu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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