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양천구는 이달 22일부터 6월 21일까지 61일간 안전취약시설 84개소를 대상으로 '집중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매년 재난·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안전 취약시설과 사회 기반시설 등 공공성이 큰 주요시설을 대상으로 외부합동 종합점검을 시행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민관합동점검반 43명이 급경사지 등 총 67곳을 집중 점검한 결과 현장시정 4건, 보수보강 25건, 정밀안전진단 1건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안전조치를 이행했다.
관내 자투리 주차장 현장을 찾아 안전점검중인 이기재 양천구청장 [사진=양천구] |
올해는 점검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부서 공무원은 물론 토목·건축·전기·가스·소방 등 분야별 전문가 200여명으로 구성된 시·구 안전관리자문단 인력풀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화재 안전에 취약한 경로당, 어린이집, 복지관을 중심으로 소방·가스시설을 중점 확인한다.
점검대상은 ▲구립경로당 36개소 ▲구립 어린이집 5개소 ▲복지관 8개소 ▲하수시설물 10개소 ▲공공청사 3개소 ▲건설현장 7개소 ▲기타 15개소 등 총 84곳이다.
민관합동점검반은 구조물의 손상·균열·위험 여부, 시설 안전기준의 적합성과 법령에 따른 안전장비 설치·보유·운영상태 등을 중점 점검한 후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 조치하고 중대한 결함은 정밀 안전진단과 보수·보강 등의 후속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위법사항은 과태료 부과, 고발, 영업정지 등 적극적인 행정처분을 이행한다. 위험요소가 해소될 때까지 '집중안전점검 관리시스템'을 통해 점검 이력과 후속 조치 내역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한편 구는 주요시설 집중점검과 함께 '안전취약가구 점검·정비사업'을 병행한다. 2008년에 처음 도입한 이래 지금까지 총 1만2691가구를 대상으로 전기·가스·소방·보일러 점검, 정비 서비스를 제공해온 구는 올해도 취약계층 650가구를 선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신청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어르신, 한부모 가족 등 안전취약가구로 점검·정비를 희망할 경우 이달 30일까지 거주지 관할 동 주민센터에 방문 신청하면 된다. 구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기초조사와 선정심의회의 심사를 거쳐 대상자를 최종 선발한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전기(콘센트, 누전차단기, 배선정비) ▲가스(가스타이머 설치) ▲소방(화재감지기 설치, 소화용구 지원) ▲보일러(연결밴드, 내열실리콘 보강) 분야별 관리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구민 안전을 지키는 일에는 '적당히'가 있을 수 없다는 기조 아래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발굴·해소하기 위해 '집중 안전점검'을 실시한다"며 "구석구석 꼼꼼하게 살펴 안전 사각지대 없는 안심도시 양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