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사회

민주당 "대검, '이화영 회유 의혹' 수원지검 감찰하라"

기사등록 : 2024-04-18 15:19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박범계 의원 "감찰하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 강구"
전현희 당선인 "사실 아니라면 검찰 스스로 증거 통해 입증해야"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이른바 '술자리 회유 의혹'에 대해 대검찰청에 감찰을 촉구했다. 이날 항의 방문에는 박범계·박찬대·서영교 등 현역 의원들과 전현희·이언주·김동아 등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참여했다.

박범계 의원은 "이 전 부지사는 '옥중편지', '옥중노트' 등을 통해 지금까지 여러 차례 거의 같은 기조로 외압과 회유가 있었다고 주장했다"며 "급기야 술자리 의혹까지 구체적으로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뉴스핌] 정일구 기자 = 쌍방울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09.27 mironj19@newspim.com

이어 "수원지검은 그 당시 폐쇄회로(CC) TV 유효기간이 지나 없어졌다고 했는데, 친절한 해명 같지만 엉터리"라며 "교도관 출정 기록을 달라고 하니 아직 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검찰은 (이 전 부지사를) 217차례에 걸쳐 소환해 72회만 조사했고, 기록으로 남긴 것은 19회뿐이다. 나머지 조사와 소환은 무엇이었는가"라며 "즉각적인 감찰권을 촉구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찬대 의원도 "수원지검은 이 전 부지사의 진술 조작 술파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곧이곧대로 믿기 어렵다. 2년간 목도해온 검찰의 비정상적 수사 행태 때문"이라며 "이번 의혹과 관련해 수원지검은 수사 대상으로, 대검은 수원지검에 대한 감찰을 진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현희 당선인은 "피고인의 지위에 있는 이 전 부지사가 본인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사안에서 무슨 동기로 그런 엄청난 사실을 폭로했겠는가"라며 "이 전 부지사의 발언에 민주당과 국민들은 신빙성을 부여할 수밖에 없고, 그러한 일을 하지 않았다면 검찰 스스로 증거를 통해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에도 수원지검과 수원구치소를 항의 방문했다. 

박찬대 의원은 "수원지검은 없는 죄를 만들어내기 위해 진술 조작을 모의한 의혹을 받는 수사 대상"이라며 "이 전 부지사의 말이 사실이라면 정치검찰이 야당 대표를 탄압하고 그야말로 죽이기 위해 없는 죄를 만들려고 한 수사 농단이자 중대 범죄 의혹이 있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전 부지사의 폭로는 지난 4일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 제62차 공판에서 나왔다.

그는 '김성태(전 쌍방울그룹 회장)가 어떻게 위협하고 회유했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가면 1313호 검사실 앞창고라고 쓰여 있는 방이 있다"며 "그곳에서 하얀 종이컵에 소주도 마시며 계속 토론도 하고 설득도 당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재판에서 '김성태(전 쌍방울그룹 회장)가 어떻게 위협하고 회유했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가면 1313호 검사실 앞 창고라고 쓰여 있는 방이 있다"며 "그곳에서 하얀 종이컵에 소주도 마시며 계속 토론도 하고 설득도 당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수원지검은 전날 "이 전 부지사는 지난해 7월과 12월에는 근거도 없이 일방적 주장만 적어 소위 옥중서신, 옥중노트를 공개했으나 그 내용에도 술을 마시며 진술을 조작했다는 사실은 전혀 없었다"며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옥중서신 등에 이같은 내용이 기재되지 않거나 공개 시 누락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hyun9@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