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민주당을 대표하는 유력 정치 가문인 케네니 가(家) 인사들이 1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을 오는 11월 대선에서 지지한다고 밝혔다.
케네디가는 35대 미국 대통령인 존 F. 케네디, 그의 동생이며 법무부 장관과 상원의원을 지낸 로버트 F. 케네디를 비롯해 47년간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을 지낸 에드워드 M. 케네디 등을 배출해낸 미국의 정치 명문가다.
최근 로버트 F. 케네디의 아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11월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자,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지지층을 분열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높았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여동생인 케리 케네디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런 상황에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여동생을 비롯한 케네디가 자녀 11명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마틴 루서 킹 레크리에이션 센터'에서 열린 선거 유세 단상에 올라 바이든 대통령 지지를 공식 발표했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여동생인 케리 케네디는 연설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내 아버지와 삼촌이 옹호했던 모든 권리와 자유를 위해 싸우는 투사"라면서 "케네디가는 조 바이든을 대통령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도널드 트럼프의 터무니없는 거짓말과 행동이 내 아버지인 로버트 F. 케네디 상원의원을 얼마나 경악하게 했을지 상상만 할 뿐"이라면서 "아버지는 오늘 바이든 대통령이 하는 것처럼 평등한 정의, 인권, 부족함과 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를 옹호했다"고 말했다.
그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조 바이든에게 투표하는 것이 우리의 민주주의와 우리의 품위를 위해 투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최근 여론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로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양자대결에서 격차를 좁혀가며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등 제3 후보를 포함한 다자대결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격차가 더 커지는 여론조사가 다수 발표된 바 있다.
한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이날 소셜 미디어 X 계정을 통해 "가족 중 일부가 바이든을 지지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라면서 "나는 그들이 정치적으로 활동적이어서 기쁘다. 그것은 가족의 전통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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