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4·10 총선으로 6선 고지에 오른 추미애 당선인이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첫 회담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의제로 올려야한다고 밝혔다.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추 당선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과거 180석 가지고 얌전하고 아무 것도 안 할 때, 무기력할 때가 반복되지 않을 것 같다는 기대와 약속 속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냈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1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 참배를 마치고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4.04.12 leehs@newspim.com |
추 당선인은 "어떤 국회의장 후보께서는 이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서,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서 영수회담 의제가 되면 되겠느냐 하는 그런 엉뚱한 말씀도 하시고 그런다"며 "그러니까 다시 지지하는 국민들께서는 트라우마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5선 정성호 의원은 김건희 특검법을 의제로 올리는 것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전날 CBS 라디오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 문제를 이 대표가 직접 말씀하겠는가"라며 이재명 대표가 김 여사 특검을 먼저 꺼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첫 회담 의제를 두고 "이채양명주를 내걸고 총선을 치렀기 때문에 당대표가 대통령을 만났을 때는 이채양명주에 대해서 반드시 의제로 올려야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채양명주는 이태원 참사·채상병 사망 수사 외압 의혹·양평고속도로 의혹·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주가조작 의혹을 말한다.
그는 "현재의 검찰개혁 사유화를 통해서 검찰 쿠데타의 야욕을 가지고 그 간을 키워온 과정과 연결이 돼 있기 때문에 이게 단순한 치부를 드러내는 그런 것이 아니다"라며 "면전에서 어떻게 치부를 드러내나 이런 인식은 굉장히 나이브하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번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선출을 위한 의결 정족수를 현행 재적 의원 다수결에서 과반 득표로 강화하고 결선투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추 당선인은 "기왕에 룰을 바꿀 거면 당심도 민심도 반영되는 것이 어떻겠느냐 하는 것"이라며 "관례를 깨고 갑자기 5선도 나오겠다고 하면 아마 20~30표 가지고 대표성이 있느냐, 이런 고민을 했다는 걸 들었는데 그렇다면 사전에 후보군을 선발할 때 당심에다가 좀 물어볼 수는 있는 것"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당원들이 후보를 추린 다음 의원들이 투표하는 방식인 건가'라고 묻자 "그렇다"며 "그런 부분을 지금도 넣을 수 있는 것이 정치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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