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대통령실은 25일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1.3%, 전년동기대비 3.4% 성장한 것에 대해 "금년 전망치를 말하기 어렵지만 당초 예상했던 2.2%는 넘어설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1분기 성장이 재정 주도가 아닌 민간이 성장률에 온전히 기여했다는 점을 높게 강조하며 수출과 내수가 균형잡힌 회복세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통령실 청사 모습. 2022.06.10 mironj19@newspim.com |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1분기 성장은 코로나 기간을 제외하고 4년 6개월만의 가장 높은 성장률"이라며 "양적 측면에서도 서프라이즈지만 내용면에서 민간 주도의 역동적 성장 경로로 복귀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참고로 전기대비 1.3% 성장률 가운데 민간 기여도가 1.3%, 정부 기여도는 0%로 나타났다"며 "따라서 성장률 대부분이 민간 부분서 이뤄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 실장은 "부문별로 수출 호조에 더해 소비, 건설, 투자, 내수 등 반등이 이뤄져 균형잡힌 회복세"라며 "1.3% 가운데 내수 기여도가 0.7%, 수출 기여도가 0.6%로 나타났다. 성장의 절반 정도는 수출을 통해, 절반은 내수를 통해 이뤄진 상당히 균형잡힌 회복세"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성장세가 계속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 일시적 변동성은 있겠지만 수출 개선세 가운데 내수 회복세가 점차 확대되면 성장세가 지속 가능할 것으로 전망"이라며 "한국은행도 하반기 개선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말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성 실장은 "이미 글로벌 IB를 비롯해 국내 전망 기관들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며 "정부에서도 최근 이런 여건 변화, 경기 상황 개선 등을 종합 고려해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실질 GDI(국내총소득) 부분은 실질 GDP보다도 더 큰 폭으로 상회했다. 전반적인 교역조건의 개선이 나타나면서 우리 국민 구매력과 밀접하게 개선된 것"이라며 "실질 GDI는 2.5%로 1.3%보다 크게 상회했다. GDI는 우리 국민의 구매력과 밀접해 향후 내수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고물가 흐름에 대한 질문에 "3월 소비자물가는 3.1%인데 어떤 의미에서 경기 회복세는 물가를 자극할 요소가 있다"며 "그렇게 때문에 향후에도 정책을 펴나감에 있어 경기 회복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면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다만 근원물가는 3월 2.4%로 상당히 안정적이다. 그렇다고 문제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물가 자극 정책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며 "다행히 이번에 나타난 성장 지표를 보면 수출과 내수가 모두 안정돼 과도하게 경기를 부양하는 정책보다는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게 실제 중요하지 않을까"라고 부연했다.
관계자는 '재정에 의한 성장이 0%'라는 점에 대한 질문에 "재정에 의한 경제 성장이 0%가 아니고 성장이 어떤 방식으로 일어났나에 대한 기여도 평가가 0이란 것으로 이해해달라"며 "경제를 자극할 수 있는 재정 투입이 크지 않았는데도 이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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