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올해 미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시사하며 방위비 증액을 압박했다.

30일(현지시각) 미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한국의 방위비 증액 필요성을 분명히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점차 적대적 태도를 취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지적하며 "(주한 미군) 4만명이 위태로운 상태에 있는데 이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왜 우리가 누군가를 방어해줘야 하냐"며 "우리는 지금 아주 부유한 나라(한국)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인 2019년에 방위비 분담금으로 전년도 분담금의 6배에 가까운 액수를 요구하며 증액을 압박한 바 있다.

한미 양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급격한 방위비 인상 요구에 협상을 타결하지 못했다가 조 바이든 정부 출범 후에 협상을 끝냈고, 해당 협정은 내년 말 종료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방위비 압박은 한국에 그치지 않으며, 최근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에 대해서도 "만약 돈을 내지 않는다면, 당신들이 알아서 해야 한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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