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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영구 휴전할 때까지 이스라엘과 교역 중단"

기사등록 : 2024-05-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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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튀르키예 정부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멈추고 인도적 지원이 보장될 때까지 교역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양국의 교역은 연 70억 달러에 달한다. 

오메르 볼랏 튀르키예 무역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타협하지 않는 이스라엘의 태도와 가자지구 라파 지역 상황의 악화로 튀르키예 정부는 (이스라엘에 대한) 모든 수출과 수입을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교역 전면 중단은 지난 2일부터 발효됐다. 이스라엘의 이스라엘 카츠 외무장관은 이 같은 튀르키예 정부의 결정에 대해 "국제 무역 합의를 위반하는 것이고 독재자가 행동하는 방식"이라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하마스는 이번 결정이 용감하다며 팔레스타인인들의 권리는 지지하는 행위라고 평가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04 mj72284@newspim.com

교역 중단은 튀르키예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속에서 취한 가장 강력한 결정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날 금요 기도를 마치고 "튀르키예는 무방비의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폭격에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다"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후 튀르키예 기업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튀르키예 정부가 재계와 조정과 대화를 통해 이번 결정으로 인한 문제를 관리할 것이라면서 이번 조치가 현 상황에 불편해하는 다른 국가들에도 모범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볼랏 장관은 "팔레스타인 형제들이 이번 결정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대안 마련을 위해 이들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교역 중단 조치는 지난해 튀르키예의 수출액 54억 달러, 수입액 16억 달러에 적용된다. 튀르키예는 이스라엘에철강과 자동차, , 플라스틱, 전자기기, 기계를 수출하며 이스라엘로부터 연료를 수입한다. 지난해 튀르키예가 이스라엘에서 수입한 연료는 6억3400만 달러였다.

JP모간은 이 같은 조치로 이스라엘에서 단기적으로 재화 가격이 다소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카츠 장관은 이스라엘 수출입 항구를 차단하는 것은 무역 거래 협정을 위반한 것이며 튀르키예와 무역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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