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가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2라운드를 앞두고 대회장 앞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풀려나는 소동을 겪었다.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셰플러는 17일(한국시간) PGA 챔피언십 개최지인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 진입로 근처에서 경찰에 체포돼 경찰서로 연행됐다. 경찰관 2급 폭행, 무모한 운전, 경찰관의 신호 무시 등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이 공개한 셰플러의 머그샷. [사진 = 로이터] |
셰플러는 경찰서에서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인 머그샷까지 찍은 뒤 풀려나 미국 동부 시간 9시12분(한국 시간 오후 10시12분) 골프장에 들어왔다. 셰플러의 티오프 시간은 오전 8시48분이었으나 경기에 1시간 20분 늦게 참가했다.
ESPN에 따르면 셰플러는 '선수용'이라 표시된 차량을 몰고 경찰관을 지나쳐 대회장인 발할라GC로 진입하려 했다. 이때 경찰관은 셰플러의 차에 바짝 다가섰고, 셰플러는 골프장 입구에 차를 세웠다. 경찰이 멈추라고 지시한 뒤 10m가량을 더 이동한 뒤였다. 경찰은 셰플러에게 차에서 내리라고 소리질렀다. 이후 셰플러가 차에서 내리자 그를 차로 밀치고 수갑을 채워 경찰서로 연행했다.
이에 앞서 골프장 인근에서 셰플러와 관련 없는 교통 사망 사고가 있었다. 경찰이 사고 관련해 교통을 통제하다가 마찰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PGA챔피언십을 주최하는 PGA 오브 아메리카는 사고로 인해 대회 전체 일정이 1시간 20분 미뤄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부랴부랴 준비도 없이 티박스에 올라간 셰플러가 첫 홀인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자 많은 갤러리들이 환호해줬다. 11번홀로 이동하면서 비로소 긴장이 풀린 듯 한 조에서 플레이하는 윈덤 클라크(미국)와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올 시즌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포함 4승을 거둔 셰플러는 출산으로 대회 활동을 잠시 중단한 뒤 이번 대회에 복귀해 전날 1라운드에서는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1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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