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예상대로 주식 분할을 발표하고 AI 붐을 확인시키는 기대 이상의 가이던스 제시로 시간 외 거래에서 3% 반등 중이다.
22일(현지시각)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260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62%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46억5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며, 이번 수치로 3개 분기 연속 전년 대비 200% 이상의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며 여전한 AI 붐을 증명해 보였다.
이 기간 조정 주당순이익은 6.12달러로 LSEG 집계 전망치 5.59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148억1000만달러, 주당 5.98달러로 1년 전의 20억4000만달러, 주당 82센트에서 대폭 개선됐다.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매출은 226억달러로 전년 대비 427% 증가했고, 팩트셋이 집계한 전망치 213억2000만달러도 크게 웃돌았다.
엔비디아는 이번 2분기 매출 전망치도 280억달러로 제시해 월가가 점친 266억1000만달러보다 많았다.
또 2분기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75.5%(±50bp)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75.8%를 점쳤다. 이번 1분기 매출총이익률은 78.9%로 집계돼 전망치 77%를 웃돌았다.
이날 엔비디아는 10대 1 주식 분할 결정을 함께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주가가 주식 분할 발표 임계점으로 간주되는 1000달러에 근접했고 오는 6월 26일 주주총회를 앞둔 만큼 주식 분할 결정을 발표할 가능성을 높게 점친 상태였다.
엔비디아가 가장 최근 주식 분할에 나섰던 건 2021년 7월 20일로, 당시 주당 600달러에 달하던 엔비디아 주가는 4대 1 주식 분할 결정으로 주당 150달러가 됐고 주식 수는 네 배로 늘었다.
다만 당시 주식분할 발표 이후 며칠간 엔비디아의 주가가 30% 급등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AI 성장의 중심에 선 엔비디아 주가는 이미 지난해 3배 넘게 올랐고, 올해 들어서만 90% 넘게 상승한 상태.
다만 이날 정규장서 0.46% 내린 949.50달러로 거래를 마친 엔비디아 주가는 앞으로 AI 수혜가 계속될 것이란 기대가 실적 가이던스로 확인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3% 정도 반등한 977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엔비디아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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