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후보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오는 11월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그가 지난 3월 공화당 경선 레이스에서 하차한 이래 처음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것이다.
지난 3월 6일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하차 발표 당시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CNN에 따르면 헤일리 대사는 이날 워싱턴DC 허드슨 연구소 강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 이민, 경제 정책이 "완벽하진 않았다"면서도 현재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재앙"이라며 "그래서 나는 트럼프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허드슨 연구소 강연은 헤일리 대사의 경선 사퇴 후 첫 공개석상 행보다.
이어 그는 자신을 지지해준 유권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트럼프는 나에게 투표하고 나를 계속 지지하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그들이 자신을 (당연히) 지지해줄 것이라고 가정해선 안 된다"며 "나는 진심으로 그가 그렇게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헤일리 전 대사는 공화당 경선 마지막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한 인물이다. 여러 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열린 '슈퍼 화요일' 직후인 3월 6일 경선 사퇴를 선언했다.
경선 당시 그는 주로 중도 성향의 공화당 유권자와 무당층의 지지를 받았는데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도 표심을 잡기 위해서라도 헤일리 전 대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부통령 자리에 헤일리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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