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여행선임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동남아 최대 방한 관광시장인 베트남을 겨냥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하노이 일원에서 개최한 '케이(K)-관광 로드쇼'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27일 문체부와 관광공사에 따르면 베트남은 지난해 41만9000명이 한국을 찾아 동남아 방한 시장 1위로 부상했다. 올해 1분기에는 11만명이 방한해 코로나 이전의 수치를 뛰어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케이-관광 로드쇼' 현장. 2024.5.27 [사진=문화체육관광부] |
'2024 해외 한류실태조사'에 따르면 베트남인들의 한류 콘텐츠에 대한 호감도는 82.9%에 달할 정도로 높다. 이번 하노이 '케이-관광 로드쇼'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한류 관심층인 청년(MZ) 세대와 구매력 높은 가족 관광객을 겨냥해 추진됐다.
◆ 이스포츠 등 활용해 '케이-관광' 집중 홍보
'케이-관광 로드쇼' 본행사는 지난 4월 하노이에서 새롭게 개장한 베트남 최대 규모 한국문화 거리이자 복합 쇼핑몰인 '오션시티 메가 그랜드 월드 케이타운' 야외광장에서 열렸다.
'실감미디어 체험관'을 통해 관광거점도시와 지방공항 주변 관광지를 소개하고, '케이-드라마 체험관'을 통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킹더랜드' 등의 촬영지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케이-팝 뮤직비디오 스튜디오'에서는 댄스 강습과 나만의 뮤직비디오 촬영, 커버댄스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외에 현지 진출 한국기업과 연계한 행사도 마련했다. ▴현대자동차는 '차박과 캠핑 체험관' ▴엘지(LG)전자는 한국 관광 영상홍보관을 운영했다. ▴우리은행은 교육 여행 정보와 함께 적금상품을 안내했는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적금상품("적금 모아, LCK 서머 직관하러 한국가자!")'이 큰 관심을 받았다. 현장에서는 드라마 촬영지 방문, 이스포츠 관광 등 방한 상품도 함께 판매했다.
'케이-관광 로드쇼'에서는 제주와 부산 외에도 경기, 전남, 경북, 광주, 충남의 지역관광재단 등이 참가해 베트남 방한객들의 지방 관광 유치를 위한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이 가운데 '가평 베고니아 새정원', '김포 농촌체험 마을 벼꽃농부', 용인 에버랜드와 어린이 공연 전문 브러쉬씨어터 등 베트남 가족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개막식 행사에서는 인기 케이팝 그룹 '하이라이트'와 한국 댄스 크루 '원밀리언'이 폭발적인 공연 무대를 선보였고, 베트남 최대 규모의 케이팝 커버댄스 대회 '케이팝 러버스 페스티벌(주최 주베트남한국문화원)'도 함께 열렸다.
◆ '데프트' 등 이스포츠 스타 홍보에 80여 명 외신 취재 열기
이번 '케이-관광 로드쇼'에서는 한국 이(e)스포츠 선수들이 가장 주목을 받았다. 베트남 청년(MZ) 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한국 프로 리그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특별행사를 25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결과 총 10만명이 운집했다.
'데프트', '베릴', '쇼메이커', '루시드', '모건' 등 리그 최정상 한국 선수 5명은 한국 관광과 이스포츠를 주제로 한 토크쇼를 진행하고 베트남 게임 인플루언서와 현장 게임(5대5)을 펼쳐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한국 이스포츠 스타 선수들의 방문은 이미 공항에서부터 몰린 환영인파, 외신 64개 매체ㆍ기자 80여 명이 참석한 기자간담회와 베트남 국영방송 브이티브이(VTV)의 행사 현장 보도 등을 통해 현지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관광공사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는 그동안 결승전 입장권을 포함한 방한 상품을 출시하고 하이커그라운드에서 해외팬 미팅을 개최하는 등 이스포츠 열기를 방한 수요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노이 현장에서는 '롤파크', 명예의 전당 등 이스포츠를 주제로 한 방한 영상을 상영하고 베트남 게임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방한 소감을 발표하는 등 4000만 베트남 게임 인구를 공략하는 이스포츠 방한 상품을 적극 홍보했다.
문체부 박종택 관광정책국장은 "베트남은 '23년 방한 시장 5위이자, 1억명 인구의 평균연령이 32.5세로 향후 잠재력은 더욱 무궁무진한 곳"이라며 "앞으로 이들의 관심사를 겨냥한 방한 상품을 특화 마케팅해 베트남의 한류 열풍을 방한 수요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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