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재무장관을 지냈던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가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미국의 장기 금리 수준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4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서머스 전 장관은 뉴욕 경제 클럽 웨비나에서 "시장이 당분간 현 금리 범위에 익숙해져야 하며, 아마도 장기 금리는 지금보다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3% 수준이다.
서머스는 경제 성장을 촉진하거나 둔화시키지 않는 중립 금리 수준이 약 4.5% 정도로 연방준비제도(연준) 관계자들이 추정하는 2.6%보다 더 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립금리가 가장 합리적 추정치로 판단되는 4.5% 정도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는 연준이 지금의 예상보다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일 수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현재 연방기금선물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연말까지 연준이 금리를 25bp(1bp=0.01%p)씩 두 차례 인하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이날 웨비나에서 서머스와 함께한 전 백악관 수석 경제학자 글렌 허바드 역시 금리 수준이 올라갈 수 있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현재 컬럼비아대 교수를 지내고 있는 허바드는 "현재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2% 인플레이션 목표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허바드는 또 연준의 인플레 억제 노력으로 인해 경제 둔화가 예상되긴 하나 심각한 수준의 침체가 초래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시간 기준 6월 5일 오전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 참가자들의 연준 기준금리 전망.[표=CME 페드워치] 2024.06.05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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