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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韓, 우크라 무기 지원 자제 높이 평가...관계회복 관심"

기사등록 : 2024-06-06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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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외신 편잡자 회견 "韓 지도부 혐오적 태도 없어...관계 악화 원치 않아"
"서방, 우크라에 장거리 미사일 본토 공격 허용하면 똑같이 대응"
"11월 美 대선, 누가돼도 상관없어"
"트럼프 재판은 내부 정치 투쟁" 비판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첨단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를 타격하도록 한다면 이와 같은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정부에 직접 무기를 지원하지 않을 점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관계가 악화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국제 통신사 편집자들과의 공동 회견에서 "우리는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와의 전쟁을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대응할 권리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우리는 (서방) 국가들이 첨단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를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면, 러시아는 그런 무기를 제공한 국가들을 타격할 수 있는 전세계의 지역들에 그런 무기를 공급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또 서방의 이같은 행동은 "국제관계와 국제 안보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자신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을 빨리 끝내고 싶다면 무기 지원을 중단하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외신과 회견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편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접근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와 같은 분쟁 지역에 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 (정부) 지도부의 태도에서 혐오적 태도가 전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한국과의 관계가 악화되길 원치 않으며 양국 관계 발전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밖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러시아 정책의 변화를 기대하지 묻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선거에서 누가 이기든) 상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미국 대선이 끝나도 러시아 정책이 바뀔 것이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심각한 일(변화)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 국민이 선출하는 어떤 대통령과도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최근 유죄 평결 재판 등이 내부 정치투쟁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들(미국)은 그들의 정치 시스템으로부터 스스로를 불태우고 있다"면서 "특히 수년 전에 일어난 사건들에 기초한 혐의에 대한 트럼프에 대한 기소가 직접적인 증거 없이 단순히 사법 시스템을 내부 정치 투쟁에 사용하고 있다는 점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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