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0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운영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도 이번 주 안에 선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은)국내 정치,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주 안에는 선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사진=뉴스핌DB] |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상임위 활동"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들어오지 않고 파행시킬 경우 정치적 책임과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7개 상임위원장 선출에 대한 부분도 현안이 워낙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고, 국정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서도 산자위원장 선출도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주를 넘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등 야당은 정부가 발표한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본회의 개회 권한을 지닌 우원식 국회의장도 "국회법 절차대로 가겠다"고 밝힌 만큼 이날 국회 본회의는 민주당 등 야권 주도로 열릴 가능성이 크다. 만약 국민의힘이 보이콧을 지속할 경우 우 의장은 상임위원도 강제로 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의힘은 우 의장이 의원들을 상임위에 강제로 배정할 경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법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국민의힘이) 국회법을 준수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임위가 가동돼야 하기 때문에 (국회의장이) 22대 국회의원 명단을 보고 상임위를 배정해 가동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당 정책위 산하에 15개 민생 특위를 구성한 데 대해서는 "지연 전략"이라며 "그 자체가 무책임한 태도"라고 혹평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의원이 활동해야 할 상임위에서 활동하지 않고 당 내부 특위를 통해서 활동하겠다는 것은 장기전에 돌입하겠다는 것"이라며 "여야 협상에 임하지 않겠다, 파행하겠다는 의지가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해병대원 특검법, 방송3법 등 쟁점 법안들에 대해서는 "오늘 상임위원장이 선출되고 상임위원회가 가동된다고 하면 법사위에서 해병대원 특검법을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방송3법은 과방위를 통해서 법안에 대한 심사뿐만 아니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일정을 생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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