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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라씨로] 제놀루션, '세계최초' 꿀벌 유전자치료제 '허니가드-R' 상용화 임박

기사등록 : 2024-06-1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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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업그레이드 통한 신제품 준비 중
다양한 판매 채널 확대…미국 신규 거래처와 논의
안정적인 재무 구조…연구개발비 투자 증가

이 기사는 6월 10일 오전 10시43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그린바이오기업 제놀루션이 연내 '꿀벌 낭충봉아부패병(Sacbrood·유충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 유전자 치료제 '허니가드-R' 승인 허가를 완료하고 하반기 상용화를 본격 추진한다.

제놀루션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꿀벌의 낭충봉아부패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증식 억제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 dsRNA(Double-stranded RNA·이중가닥 리보핵산) 기술을 기반으로 지난해 3월 임상을 마쳤으며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의 품목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제놀루션 관계자는 10일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로 늦어도 3분기 내로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승인 후 직접 판매 및 조달청을 통한 판매로 이뤄질 계획이다. 직접 판매로는 올해 일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에는 모든 판매 채널이 확보 돼 상용화가 본격화될 것이다"고 말했다.

제놀루션 로고. [사진=제놀루션]

낭충봉아부패병은 꿀벌 에이즈로도 불리며, 제2종 가축 전염병으로 아직 유효한 동물용 의약품이 없는 상태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벌통을 소각해야 한다. 중국·인도·베트남·태국 등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낭충봉아부패병 발생으로 동양종 꿀벌군집의 90% 이상이 폐사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09년 공식적으로 발병이 확인된 후 40만개에 달했던 전국 벌통 수가 현재 10만여 개로 감소했다.

세계 최초로 첫 꿀벌 바이러스 유전자치료제 상업화가 본격화되면 제놀루션의 매출도 고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제놀루션은 올해 '허니가드-R' 상용화 및 신사업 추진 등을 통해 실적 반등에 힘을 쏟고 있다. 제놀루션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주요 제품인 핵산추출 시약·장비가 진단키트에 활용되면서 853억원의 역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후 2021년 728억원, 2022년 381억원으로 실적은 점점 감소했고 지난해 매출액 98억원, 영업손실 7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제놀루션은 치료제 상용화 외에도 해외 판매 확장 및 신사업 추진 등을 통해 하반기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그동안 주력 매출을 이끌어온 '핵산추출장비' 업그레이드 제품을 준비하는 등 사업 및 제품 다각화를 통해 시장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제놀루션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분석 장비 판매가 저조했지만, 현재 제품 업그레이드를 통한 신제품을 준비 중이다. 미국 쪽으로 새로운 거래처와도 논의 중으로 하반기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을 기대한다"며 "신사업 관련해서는 최근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박람회를 통해 네트워킹 등을 확보해 나가고 있기에 하반기 해외 판매가 적극 추진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제놀루션은 올해 '미용기기 및 화장품' 신사업을 추진하며 뷰티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지난해 10월 제놀루션은 피부 미용기기 시장 진출을 위해 지분 50%를 출자해 자회사 '비앙블바이오텍'을 설립했다. 비앙블바이오텍은 지난해 3월, 신규 브랜드 출시를 통해 본격적인 피부 미용기기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제놀루션은 실적 악화에도 연구개발비 투자를 증가시키며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기준 연구개발비 19억원(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5.1%), 지난해 30억원(31.2%), 올해 1분기 3억원(25.2%)을 투자했다. 제놀루션은 감소하는 실적에도 안정적인 재무 구조 갖춘 덕분에 연구개발에 꾸준한 투자를 이어온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1분기 기준, 제놀루션 현금 및 현금성자산 57억원과 단기금융상품 342억원으로 넉넉한 자산을 보유 중이다.

제놀루션은 현재 화학농약을 대체할 친환경 RNA농약 개발 및 꿀벌 집단실종의 주요 원인의 하나인 응애와 노제마병에 대한 연구개발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제놀루션은 지난해 128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통해 인천 송도에 분자진단 전문 연구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그린바이오와 분자진단 사업(레드바이오)을 각각 서울 마곡과 인천 송도에 이원화하겠다는 전략으로, 용지 면적은 6542㎡(약 1970평)이다. 제놀루션은 인천 송도 제2사옥에 협력사 입주를 통해 생산 네트워크도 구축할 예정이다.

제놀루션 관계자는 "완공은 오는 8월로 보고 있다. 완공 후 내부 시설 구축 등 올해 안에 모든 것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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