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전날 하락한 중국 증시는 12일 약한 반등에 성공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31% 상승한 3037.47, 선전성분지수는 0.08% 상승한 9269.94, 촹예반지수는 0.44% 하락한 1779.42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번 달 들어 중국 증시가 지속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증시는 반등이 나왔지만, 추세를 돌리는 수준의 강한 반등은 아니라는 점에서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지에는 다소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또한 미국이 12일(현지시간) CPI(소비자물가)를 발표할 예정이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개최된다는 점에서 중국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금리 결정을 주목하면서 매매를 자제하는 모습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위안(中原)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5월 수출이 회복세를 유지했고, 부동산 판매도 개선됐으며, 지방정부 특별채권 발행이 가속화되면서 중국의 경제 상황도 안정될 것"이라면서도 "향후 주가는 횡보를 지속하면서, 정책 및 외부 환경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특징주로는 게임주가 대거 상승했다. 룽신원화(榮信文化), 쓰메이촨메이(思美傳媒), 저반촨메이(浙版傳媒)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쉬안야궈지(宣亞國際)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국의 게임개발사인 게임 사이언스(중국명 유시커쉐, 游戱科學)가 제작한 액션 RPG 게임인 헤이선화:우쿵(黑神話:悟空, 검은 신화 오공)이 예약판매를 시작했으며, 판매시작과 동시에 중국과 홍콩 지역에서 주간 순위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게임주가 상승했다. 해당 게임은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다.
석탄주도 이날 상승했다. 다유넝위안(大有能源)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화이베이쾅예(淮北鑛業), 진쿵메이예(晋控煤業), 산메이궈지(山煤國際)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국의 올 여름철 전력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석탄발전 관련주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둥우(東吳)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전력 업체들이 여름철 피크를 맞아 전력 사재기에 나서고 있으며, 노후 탄광이 대거 퇴출된 영향 등으로 석탄 가격이 재차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133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02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03%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2일 추이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