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국립공원 내 산사태가 발생할 경우 위성 영상을 통해 신속한 복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넓은 면적의 국립공원 특성상 재난이 발생해도 제때 피해현황을 파악하는 게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위성 영상을 활용하면 실시간 피해현황과 신속한 복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공원 관리를 위한 차세대소형위성 2호기 위성영상 활용방안 연구가 내년 진행된다.
국립공원 정비에 위성영상이 활용되는 것은 처음이다. 그간 국립공원공단 외 산림청, 기상청, 한국수자원공사 등 다른 기관이 홍수·지진·산사태 피해 복구를 위해 위성영상을 활용한 사례는 있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립공원 정비에 위성영상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위성을 활용하면 공원 내 사람이 다니지 않는 구역에 산사태 등이 발생해도 빠르게 발견해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누리호 3차에 탑재돼 발사된 차세대 소형위성 2호 [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3.05.26 biggerthanseoul@newspim.com |
위성영상 활용 방안 연구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연구재단 예산 3억원이 투입된다. 2025년부터 2026년까지 2년에 걸쳐 연간 1억5000만원씩이다.
활용되는 위성은 지난해 5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탑재, 발사된 '차세대 소형위성 2호기'다.
국립공원공단과 카이스트(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지난해 '소형위성 관측 영상 활용 및 연구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당시 협약안에는 위성영상을 자연생태계 변화 측정 자료로 활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협약 체결 이후 공단 등은 위성데이터 현장 활용을 위한 연구과제 추진을 준비했고, 국립공원 재난관리에 위성을 추가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향후 위성영상 활용 계획은 신속한 국립공원 재난관리가 필요하다는 최근 언론 보도에 따라 속도감 있게 추진될 전망이다.
경북 경주국립공원 내 토함산 동쪽 범곡리 대형 산사태 현장 [사진=녹색연합] 2024.06.14 sheep@newspim.com |
지난달 언론은 석굴암·불국사가 있는 경북 경주국립공원 토함산의 산사태, 토양 침식 등에 정부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가 끝나 실제 재난관리에 위성을 시범 활용하는 시점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다. 상용활용 시점은 2026년경이다.
환경부 다른 관계자는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협의가 완료되면 신속히 연구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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