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채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경찰로부터 회수해온 날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한 것에 대해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인사 조치를 검토하라고 하고 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채상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해 8월 2일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이 경북경찰청으로 이첩 시도를 했다는 전화를 받고 검찰단장에게 전화해 해당되는 조치가 뭐냐고 토의하고 수사를 지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관련 입법청문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21 leehs@newspim.com |
그는 "해병대 사령관에게 인사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고, 두 가지 지시가 있고 난 뒤 대통령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시점은 지시를 하고 난 시점이다. 제 기억도 그렇고 통화기록상도 그렇다"고 했다.
군사법원에 제출돼 공개된 통화기록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일 윤 대통령 개인 휴대전화 번호로 이 전 장관에게 세 차례 전화가 갔다.
윤 대통령은 당시 우즈베키스탄 출장 중인 이 전 장관에게 낮 12시7분, 12시43분, 12시57분 전화를 걸어 총 18분가량 통화했다.
또 이 전 장관은 윤 대통령과 세 차례가 아닌 두 차례 통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화) 기록상 세 번이지만 실제로는 두 번이다. 와이파이가 불량해서 전화가 끊어졌다"고 말했다.
'와이파이가 끊어져서 통화가 안 됐다는 게 무슨 의미냐'는 질문에는 "차량 이동 중인데 전화가 끊어졌다. 기술적인 부분을 몰라서 그 부분은 답변을 정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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