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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모디 총리, 中과 갈등 속 내달 SCO 정상회의 불참할 것"

기사등록 : 2024-06-2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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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내달 초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의 갈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24일 더 이코노믹 타임즈는 소식통을 인용, 모디 총리가 이번 SCO 정상회의에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부 장관을 대신 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모디 총리가 앞서 자신이 직접 SCO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알리면서 주최국인 카자흐스탄 외에 러시아·중국 등의 정상과도 만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의 물꼬가 트일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낳았다.

모디 총리는 2022년 9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SCO 정상회의에 참석했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개별 만남은 갖지 않았다. 2023년에는 인도가 SCO 의장국이었지만 정상회의는 화상으로 진행됐다.

모디 총리와 시 주석은 2022년 11월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2023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짧게 만났을 뿐, 작년 9월 초 열린 G20 정상회의에는 시 주석이 불참하면서 또 다시 만남이 불발됐다.

인도와 중국은 미국이 빠진 SCO와 브릭스에 속해 있으면서도 양국 관계에 있어서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는다. 2020년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에서 양국 군이 충돌하며 인도군 20명과 중국군 4명이 숨진 것이 발단이 된 뒤 양국 국경 지역에서는 병력과 포, 미사일 등이 동원된 충돌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2020년 충돌 이후 인도는 중국 기업의 인도 투자에 제약을 뒀고, 인기 어플리케이션 수백 개를 금지했으며, 직항 여객기 운항을 중단했다. 인도는 중국 측의 여객기 운항 재개 요청에도 줄곧 거부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 출신 전문가들에 대한 비자 발급 조건 완화를 요구하는 산업계의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가 미국 대표단의 다람살라 방문을 허용하면서 또 한 번 중국 측의 반발을 샀다.

소식통들은 "중국이 라다크 갈완 계곡 사건 이전 상태로 되돌리자는 인도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있어 양국 관계의 정상화가 늦어지고 있다"고 매체에 전했다. 양국은 올해 2월 라다크 동부 국경 분쟁 해결을 위한 고위급 군사회담을 열었지만 실질적인 해결책은 찾지 못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2018년 4월 중국 우한(武漢)에서 비공식 회담을 가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 신화사 뉴스핌]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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