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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6월 역대 1위 강수량...전국적 인명 피해는 없어

기사등록 : 2024-06-3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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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쓰러짐·건물 침수·하수구 역류 등 신고
중대본 1단계 가동·호우 경보 관심→주의 상향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며 전국 곳곳에서 호우·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9일 제주 서귀포에는 시간당 55.5㎜의 비가 쏟아졌다. 이는 6월 기준 시간당 강수량 역대 1위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시간당 강수량이 30~40㎜ 이상이면 매우 강한 비로 분류된다. 보통 비는 시간당 5~10㎜ 수준이다.

광주·전남에서도 시간당 최대 45㎜의 비가 내렸다. 하동 지역에는 110㎜ 이상으로 비가 쏟아졌다. 부산·경남 대부분 지역에도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서울=뉴스핌] 김수진 기자 = 2024.06.30 nn0416@newspim.com

이에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후 5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많은 비와 더불어 강풍이 불면서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의하먼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기상특보와 관련된 신고 43건이 접수됐다.

이날 오전 5시경 제주 연동의 한 공사장에서 펜스가 날아가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시행했다. 전날에는 오후 8시경 연동의 한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를 덮치고, 오후 11시경에는 노형동의 한 아파트 외벽이 떨어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도로 침수로 차량이 고립돼 운전자 5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부산에서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총 45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8시경 남구의 한 교회에서 지하층이 침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같은 날 오전 6시경에는 서구 한 건물 외벽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오전 5시경에는 수영구 한 육교에서 구조물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오전 2시경 대연동에서는 공사장 철근이 내려앉았다. 금곡동에서는 케이블 불량으로 추정되는 정전이 발생해 오전 4시경부터 2시간 30분 가량 900세대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이밖에 가로수 쓰러짐과 간판 추락, 건물 침수, 하수구·맨홀 역류 등의 신고도 다수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2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민들이 광화문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2023.08.29 yym58@newspim.com

인천에서도 전날부터 오늘 오전 8시까지 호우·강풍 관련 총 19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8시경 구월동 빌라 지하층에서 하수구가 역류하며 침수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배수조치를 했다. 가정동과 작전동 공원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나무가 쓰러졌다.

같은 날 오후 6시경에는 나무가 전선과 접촉하며 정전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임학동·귤현동 일대 110가구가 2시간 40분여 동안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피해를 겪었다.

아직 이번 장마로 인한 인명·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은 이날에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전국에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고 예보했다. 오후 들어 대부분 그치겠으나 전남 남해안과 경북권 남부, 경남권, 제주도는 밤까지 비가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다.

중대본은 침수 우려지역에 대한 사전 대피와 사전 통제 등을 적극 강조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은 "지하차도와 둔치주차장, 하상도로 등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을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통제·우회 정보를 적극 안내해 달라"며 "하천변 저지대 등 위험지역을 사전에 통제하고, 하천 범람 등 위험상황 발생 시 가용 매체를 활용해 상황을 신속히 전파해 달라"고 전했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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