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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 폭은 작았지만 메시지는 확실했다…KT, 'AI+ICT' 전환 박차

기사등록 : 2024-07-0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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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코어기술 담당에 엔씨소프트 출신 신동훈 상무 영입
안전보건총괄·브랜드 전략실 신설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KT가 7월 비정기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당초 무게가 실렸던 미디어와 인공지능(AI) 부문의 사업적 개편은 없었지만 AI 부문 외부 인재를 영입하며 AICT(AI+ICT) 기업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번 조직 개편의 골자는 사내 안전보건 관리 강화와 브랜드 이미지 조직의 신설, 그리고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한 AI 부문을 강화다.

KT 광화문 East 사옥 전경 [사진=KT]

KT는 1일 사내 독립조직으로 안전보건총괄(CSHO)을 신설했다. 기존 안전보건 담당은 경영지원부문 산하였다. 안전보건총괄 담당은 임현규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이 겸직하기로 했다. KT는 조직 신설을 통해 그룹 내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KT는 그동안 안전한 근무환경 구축을 위해 그룹 내 안전보건 의식 수준을 강화해왔다. 지난 2021년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에서 먼저 ISO 45001 인증을 획득했고 지난해에 전 사업 영역에서 ISO 45001 인증을 받았다.

지난 4월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산업 안전관리 플랫폼 '올인 세이프티'를 구축했으며 6월에는 이를 그룹사에 적용하기로 했다. KT는 안전보건총괄 조직을 신설하며 안전보건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브랜드 전략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확대 재편했다. 그룹 차원의 브랜드 이미지(BI)와 기업 이미지(CI) 체계를 정립하고 그룹사 간 시너지 강화를 위해 브랜드 전략실을 신설한 것이다. 기존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조직의 기능을 확대한 것으로 윤태식 상무가 실장으로 브랜드전략실을 이끌게 됐다.

인공지능 부문에서는 외부인재를 영입했다. KT는 기술혁신부문 AI2X랩 AI코어기술담당에 엔씨소프트에서 AI테크센터장을 지낸 신동훈 상무를 영입했다.

신 상무는 연세대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하고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엔씨소프트에서는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을 담당했다. KT는 초거대 AI '믿음'을 활용해 경량부터 거대언어모델 다양한 형태의 LLM을 바탕으로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다.

KT는 AICT(AI+ICT) 회사로의 전환을 천명한 이후 공격적으로 AI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김영섭 KT 대표이사는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AI 및 디지털 분야 전문 인력을 1000명 수준으로 영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번 신 상무의 영입도 AI 인재 확보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KT는 지난 조직 개편에서 기존 IT 부문과 융합기술원(R&D)을 통합한 기술혁신 부문을 새로 만들고 AI분야 핵심 기술 경쟁력을 키워나가기 위해 AI2X랩과 AI 테크랩을 신설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AI 테크랩장으로 SK텔레콤, 현대카드 출신의 윤경아 상무를 영입했다. 연이은 조직개편에서 AI 인재를 영입한 셈이다.

당초 이번 조직 개편에서 KT는 AI 부문에 조정 조치를 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디어와 AI 부문을 전면에 앞세워 조직 개편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김 대표가 취임하고 3개월 뒤 단행 한 조직개편 및 인사에선 내부 컴플라이언스 부서 강화에 방점이 찍혔기 때문에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AI 부문 사업 조정이 전망됐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 조직 개편 및 인사는 2개 조직 신설과 AI 부문 인재 영입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KT 관계자는 "급변하는 사업환경과 기술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조직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회사 전략 방향에 맞춰 일부 조직을 개선하고 임원인사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AICT 컴퍼니' 전략에 기반한 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도 발간했다.

KT는 보고서에서 올해 ESG 중점 어젠다를 '환경보전'과 '포용 사회'로 정의하고 ESG 경영 핵심 이슈로 ▲AI 혁신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 ▲기후변화 대응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 ▲고객 중심 서비스 및 만족도 관리 ▲윤리 및 정도 경영 확립 등을 선정했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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