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양상문 전 롯데 감독이 한화 투수코치로 현장에 복귀한다.
한화는 김경문 감독의 요청에 따라 양상문 전 감독을 영입하기로 했다. 지난달 3일 취임한 김경문 감독은 그동안 기존 코칭스태프를 그대로 유지했지만, 9일 후반기 시작에 맞춰 투수코치와 수석코치 등 주요 보직에 한해 원포인트 개편을 하기로 했다.
양상문 전 롯데 감독. [사진= 롯데] |
양상문 전 감독은 KBO리그에서 감독만 3번 지낸 거물급 스타이다. 2004~2005년 롯데, 2014~2017년 LG, 2019년 롯데에서 사령탑을 맡았다. 2018년에는 LG 단장도 역임했다. 현재는 여자 야구대표팀 감독과 SPOTV 해설위원을 맡고 있다.
감독을 하다 다른 팀 코치를 맡은 사례는 많지만, 감독과 단장을 거쳐 코치로 돌아온 것은 양 전 감독이 처음이다.
그만큼 김 감독과 양 전 감독은 오랜 인연이 있다. 둘은 출생연도는 3년 차이가 나지만 부산동성중, 고려대 1년 선후배 사이다. 선수 시절인 1990년 태평양에선 양 전 감독이 투수로, 김 감독이 포수로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코칭스태프로 한솥밥을 먹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 [사진=한화] |
김 감독은 "어릴 때부터 형, 동생하며 가깝게 지낸 사이"라면서 "지금 방송도 잘하고 있지만 지도자는 현장에서 선수들을 가르칠 때가 가장 좋다"고 말했다.
양 전 감독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감독뿐만 아니라 투수코치로서 경험도 풍부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수를 발굴하고, 육성해왔다.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 등 젊고 유망한 투수가 많은 한화를 위해 맞춤형 지도자인 셈이다.
김 감독은 새로운 수석코치도 곧 영입할 예정이다. 정경배 수석코치, 박승민 투수코치는 전반기 마지막 날인 4일 kt와 대전 경기를 마친 뒤 보직을 바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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