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울산HD 홍명보 감독은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 축구A대표팀을 지휘한다.
대한축구협회(KFA) 이임생 기술이사 겸 기술발전위원장은 8일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신임 감독 내정 브리핑 기자회견을 열고 "홍 감독과 사우디 아시안컵까지 계약했다. 큰 결정을 해준 울산 구단에 감사하다. 시즌 중 감독을 모시게 돼 울산 팬 여러분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히며 철학, 리더십, 성과, 경험 등 8개 항목을 들면서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임생 대학축구협회 기술이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홍명보 차기 대표팀 감독 내정 관련 브리핑에서 홍명보 감독 선정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2024.07.08 choipix16@newspim.com |
이 이사는 "외국인 감독에 비해 KFA 철학 및 게임모델에서 홍 감독의 플레이 스타일이 뛰어나다. 빌드업을 통한 비대칭, 백스리 변형 등으로 상대 뒷공간을 효율적이다"며 "지난해 데이터를 보면 리그에서 기회 창출 1위, 빌드업 1위, 압박 1위로 효율적인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A대표팀, U-23 대표팀, U-20 대표팀 지도자 등 경험도 많다. 협회 전무로 기술-행정 분야에 대한 폭넓은 시야를 지녔다"면서 최종 후보 3명 중 홍명보 감독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홍 감독을 '원팀 정신'을 만드는 데 탁월한 지도자라며 "연령별 대표팀과 연속성이 중요해 국내 지도자를 선임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지도자로서 실패한 경험도 한국 축구가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이 이사는 "9월부터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이 시작하는 시점에 외국 지도자들이 한국 대표 선수를 파악할 시간이 부족하다. 그들의 철학을 입히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감독과 면접을 위해 지난 2일 유럽으로 떠났던 이 이사는 "국내 체류 기간과 비용 문제로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4일 귀국한 다음 날 밤에 홍명보 감독을 찾아가 성심을 다해 설득한 과정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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