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7-09 15:00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9일 "대형 건설현장에 사망사고가 집중되는 것은 여전히 경영자의 노력이 현장을 바꾸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건설업 안전보건 리더회의'를 열고 "현장을 변화시키지 못하는 경영자의 노력은 의미를 찾을 수 없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날 회의에는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 등 주요 건설사 13곳의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고용부는 최근 건설업 중대재해가 전반적으로 줄었으나 주요 건설사 시공현장에서는 잇달아 발생해 산재사망사고 감축을 위한 대형 건설사의 적극적인 역할 당부를 위해 이번 회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간담회에서는 지난해부터 사망사고가 없었던 제일건설·대방건설의 안전관리 우수사례 발표 이후 효과적인 중대재해 감축 방안에 대해 토론이 이뤄졌다.
고용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건설업 사고사망자는 2022년 129명, 2023년 117명, 2024년 110명이었다. 이 중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는 공사금액 800억원 이상 현장의 사고사망자 수는 차례대로 20명, 10명, 19명으로 늘었다.
그는 "기본적인 안전조치 미준수로 인해 발생하는 사망사고에 대해서는 법 위반 사항에 대해 엄중히 조치하고, 사망사고가 다발하는 건설사는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영업정지와 함께 공공공사 입찰참가 제한을 요청하는 등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 장관은 경기 화성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화재를 언급하며 외국인근로자 대상 안전교육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건설현장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근로자가 혼재해 현장의 위험요인과 필요한 안전조치를 정확히 전달하기 더욱 어렵다"며 "위험 작업별 안전조치를 영상과 그림 등을 활용한 비언어적 기반 교육으로 제공하고 비상상황 대피요령은 실질적인 훈련을 통해 체득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장관은 "폭염과 장마가 끝날 때까지 CEO·CSO가 직접 현장의 예방활동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것을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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