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메이저 테니스 대회 중에서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윔블던(총상금 5000만 파운드·약 875억원) 결승에서 2년 연속 '신구 황제'의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사진=윔블던] |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끝난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로렌초 무세티(25위·이탈리아)를 3-0(6-4 7-6<7-2> 6-4)으로 완파했다.
앞서 열린 준결승에선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에 3-1(6-7<1-7> 6-3 6-4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맞대결에선 2003년생 알카라스가 16세 연상인 조코비치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1-6 7-6<8-6> 6-1 3-6 6-4)로 따돌리고 윔블던 우승 트로피를 처음 들어 올렸다.
지난달 프랑스오픈 챔피언이기도 한 알카라스는 윔블던 2년 연속 우승과 메이저 대회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2022년 US오픈을 제패하며 19세의 나이에 세계 1위에 올랐던 알카라스는 통산 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런던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노바크 조코비치가 13일 끝난 윔블던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로렌초 무세티에게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를 날리고 있다. 2024.07.13 zangpabo@newspim.com |
이에 맞서는 조코비치는 윔블던에서 남녀 통틀어 신기록인 25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는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24회 우승 보유자인 마거릿 코트(은퇴·호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37세 2개월인 조코비치가 우승할 경우 2017년 로저 페더러(스위스·은퇴)가 세운 윔블던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35세 10개월)도 훌쩍 뛰어넘는다.
조코비치는 지난달 프랑스오픈 8강전을 앞두고 기권한 뒤 무릎수술을 받았으나 이번 대회에선 대진운도 따르는 편이다. 8강전 상대 앨릭스 디미노어(9위·호주)가 기권해 4강에 무혈입성했다. 이날 준결승에서는 무세티를 2시간 48분 만에 돌려세웠고, 앞서 16강전은 2시간 3분 만에 끝냈다.
[런던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13일 다닐 메드베데프와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역동적인 폼으로 스트로크를 하고 있다. 2024.07.13 zangpabo@newspim.com |
반면 알카라스는 16강전부터 3경기 모두 3시간 승부를 펼쳤다. 둘의 상대 전적은 조코비치가 최근 2연승을 하면서 3승 2패로 앞서 있다. 남자 단식 결승전은 일요일인 14일 오후 10시 열린다.
조코비치는 결승행을 확정한 뒤 "알카라스가 지난해 윔블던 결승에서 5세트 접전 끝에 날 이겼다"면서 "알카라스는 완벽한 선수다. 그를 이기려면 내 능력을 다 보여줘야 한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축구광'으로 알려진 알카라스는 스페인과 잉글랜드가 맞붙는 유로 2024 결승전 역시 일요일(한국시간 15일 오전 4시)에 열리는 점을 언급하며 "스페인 국민들에게 완벽한 일요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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