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중도층을 아우르는 지역 기반 정치를 강조했다. 보수나 진보로 나누기보단 국민이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으로, '충청' '국민' '중도' 세 가지를 묶는 새로운 정치 영역을 이장우 시장이 어떻게 확장해 나갈지 주목된다.
이장우 시장은 지난 9일 <뉴스핌>과 진행한 '민선8기 취임 2주년 인터뷰'에서 충청권 정치인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숨김없이 표출했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 2024.07.17 jongwon3454@newspim.com |
이 시장은 영호남으로 나뉘어진 정치 지형이 이제는 변해야 할 시기임을 강조하며 현 시점에서 충청권 수부도시 수장으로의 정치 철학과 가치관을 역설했다.
이 시장은 "저는 시장이 된 후 보수 정당 등 그런 말은 한 적이 없다, 보수 정당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무엇을 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 국민의힘이 어떻게 정책을 해야 한다고 말은 해도 '보수 정당 우리 국민의힘'이라곤 한 적 없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보수, 진보, 중도는 모두 섞여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진보를 이야기하는 사람 중에 자식은 (해외)유학 보내는 등 앞뒤가 안 맞는 일들이 너무 많다"고 지적하며 "국민과 시민의 삶에 좋은 일이라면 진보 정책이든 보수 정책이든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도층을 아우르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시장은 보수와 중도가 혼재된 지역 모두에서 충청기반 정당의 전국정당화를 자신했다. '보수+중도' 모두를 끌어안고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충청기반 정당 이야기 한 후에 전화가 엄청나게 왔다. 이게 뭘 의미하겠느냐? 그만큼 충청권을 비롯해 전국에 그러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반증"이라며 창당 여론이 커지고 있음을 은연히 밝혔다.
그러면서 "(야당인) 민주당도 (충청기반 정당 창당 소식을 듣고) 아차 했을 수 있다. 자칫하면 (민주당이) 초토화될 수도 있다"며 "충청 민심을 야당이 경청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장우 시장은 과거 충청기반 정당의 효시인 자유민주연합 (자민련)당을 창당한 김종필(JP) 총재를 언급하며 '더 큰 정치'를 드러내기도 했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이장우 시장이 9일 <뉴스핌>과 '민선8기 취임 2주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4.07.17 jongwon3454@newspim.com |
당시 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확고한 충청 기반의 대통령 후보로 나서 결국 DJP연합을 성사시켰고 DJ정부 첫 총리에 오르기도 했다.
'영호남 기득권 세력들이 충청지역 배려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뉴스핌 질문에 이장우 시장은 "꼭 JP같은 거물이어야 (창당을) 하는 건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이장우가 JP와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보다 훨씬 강하고 진짜 세게 (창당 바람이) 불 거라고들 말하더라"며 강하게 움직이고 있는 충청 민심을 전했다.
이같이 지역 여론을 등에 업고 있는 '이장우 발' 충청 기반 전국정당의 창당 이슈는 '국민'과 '중도' 전략을 구체화 시키면서 한국 정치권의 '상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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