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22일 사측과 임금교섭 재개 하루를 앞두고 삼성전자 기흥 캠퍼스 세미콘 스포렉스에서 대규모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를 열었다.
지난 8일 총파업에 돌입한 첫 날 열린 집회에 이어 2주만에 다시 열린 대규모 집회다. 이번 궐기대회에 현장 참석 인원은 사측 추산 1200여명, 전삼노 추산 2500~3000명이다. 이날 참석하겠다고 전삼노 홈페이지에 설문한 조합원은 약 25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2일 오전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세미콘스포렉스에서 열린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07.22 mironj19@newspim.com |
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우리 조합원 수가 조금만 늘면 파업하지 않더라도 사측과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며 "국내 최대 노조인 현대자동차 조합원 수가 4만7000여 명으로, 현대자동차 노조를 뛰어넘는 건 시간문제"라고 자신했다.
전삼노는 ▲전 조합원 기본 인상률 3.5%(성과급 인상률 2.1% 포함 시 5.6%) ▲노동조합 창립 휴가 1일 보장 ▲성과급 제도 개선 ▲파업에 따른 조합원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교섭 타결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현국 부위원장은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은 서초(삼성전자) 휴가 제도 반려로 인해 촉발됐다"며 "총파업으로 이어지면 글로벌 경쟁에서 이미지 타격을 입어 사측이 생각보다 빨리 백기를 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며 "(기업)이미지보다 노동자에게 추가로 주는 휴가가 더 아까웠나 보다"고 주장했다.
한편 삼성전자 노사는 오는 23일 임금교섭을 재개한다.
지난 8일 총파업 시작 이후 보름 만에 이뤄지는 교섭으로 노조 총파업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개되는 임금교섭에서는 임금 인상률은 물론, 전삼노가 요구해온 노조 창립휴가 1일 보장, 성과급 제도 개선,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 보상 등 의 쟁점들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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