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김완섭 신임 환경부 장관이 "지금 환경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분야가 없다"며 "환경부는 기후위기 대응을 주도해 나가는 컨트롤타워가 돼야 한다"고 26일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21대 환경부 장관 취임식'에서 "기후변화로 농작물이 피해를 입으면 생활 물가에 영향을 준다. 폭염은 야외 노동자의 노동 생산성을 떨어트리고 어르신과 아이들의 건강·복지 문제와 연결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과거 기획재정부 근무 당시 환경부 예산을 다루던 경험을 되살리면서 환경 범위 확장의 역사를 되짚기도 했다. 그는 "환경부 예산을 담당하던 사무관 때는 맑은 물과 자연생태계 보전이 정책의 대부분이었다"며 "과장, 국장 때 녹색성장이 언급됐고 지속가능한 발전 등 컨셉이 나왔다"고 회상했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김완섭 신임 환경부 장관이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밝히고 있다. 2024.07.26 sheep@newspim.com |
김 장관은 "최근에는 기후나 탄소 등이 여러 글로벌 협력 이슈가 됐다. 산업 구조 개편, 통상 문제 등도 다 환경과 관련됐다"고 말을 이었다.
김 장관은 "물론 맑은 물과 자연생태계 보전은 우리 환경의 핵심이다"라면서도 "보통 환경 하면 20여 년 전 맑은 물과 자연생태계 보전이라는 컨셉(개념)에 머물러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또 직원들을 향해 편한 복장과 조직 내·외부, 수직·수평적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본격적인 취임사를 밝히기 전 먼저 자켓도 벗었다. 또 "자유로운 복장에 창의적인 생각이 나올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편한 복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국민을 위해서라도 칸막이를 허무는 수평적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며 "수직 소통도 중요하다. 하실 말이 있다면 언제든 톡(카톡 메시지)을 달라. 토요일, 일요일에 톡 받는 게 익숙해서 안 오면 이상하다"고 덧붙여 직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 장관은 1992년 행정고시 36회 출신으로 기재부에서 근무를 시작, 지난해 차관직까지 역임했다. 올 4월 22대 총선에서 강원 원주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김 장관은 이달 4일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지정받아 이달 22일 국회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전날(25일)부터 신임 환경부 장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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