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일본뇌염 경보가 전국에 발령돼 야간 야외 활동 자제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5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하고 예방수칙 준수와 예방접종 대상자의 접종을 당부한다고 26일 밝혔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 동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다. 주로 8~9월에 매개 모기 밀도가 정점에 달한 후 10월 말까지 활동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주로 발열 등이 나타나지만 뇌염으로 진행되면 발작,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 중 20~30%는 사망할 수 있다. 환자의 30~50%는 증상 회복 후에도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자료=질병관리청] 2024.07.26 sdk1991@newspim.com |
질병청은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 중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인 경우 등에 해당하면 경보를 발령한다. 작은빨간집모기가 당해연도 최초 채집될 시엔 주의보를 낸다.
질병청의 일본뇌염 매개 모기 감시체계 운영 결과,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경남과 전남에서 지난 24일 기준 전체모기 3884마리의 63.2%인 2456마리, 전체 2878마리 중 58.4%인 1684마리로 각각 확인됐다.
일본뇌염은 백신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불활성화 백신은 총 5회를 맞아야 한다. 생후 12~23개월부터 6~12세까지 접종을 맞을 수 있다. 생백신은 총 2회만 맞으면 된다. 생후 12~23개월 안에 접종한 후 12개월이 지나 2차 접종을 하면 된다.
일본뇌염 예방 수칙 준수로도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모기가 활동하는 10월까지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편이 좋다. 밝은 색 긴 옷이나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해야 한다.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 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여름철에는 야외활동이 많아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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