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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 박태환처럼... 김우민, '1번 레인의 기적' 재연하다

기사등록 : 2024-07-2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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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한 1레인에서 예선보다 3초나 기록 단축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체력왕' 김우민이 자신의 우상 박태환의 '1번 레인의 기적'을 재연했다.

김우민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2초50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값진 동메달을 차지했다. 예선보다 3초 가까이 기록을 단축한 것이다.

예선에서 7위를 해 결승에서 1번 레인에 배정받는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고 한국 수영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선사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김우민이 28일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역영하고 있다. 2024.7.28 psoq1337@newspim.com

예선 성적이 좋은 선수가 결승에서 4, 5레인을 배정받는 이유는 레이스를 펼치기 유리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예선 성적이 좋지 않아서 바깥쪽 레인에서 경기하면 선수들이 역영으로 만들어내는 파도가 풀 바깥쪽으로 강하게 치기때문에 불리하다. 우승권 선수 레이스를 직접적으로 견제하기 어렵다.

김우민은 오전에 열린 예선에서 3분45초52라는 예상 밖 성적표를 받았다. 페이스를 조절한 게 아니라 선수 자신이 300m 구간이 지난 뒤 힘이 안 붙었다고 고백했다. "원래 오후에 컨디션이 좋다"며 쿨하게 넘긴 김우민은 휴식 시간 동안 몸과 마음을 재정비한 뒤 결승 무대에서 제 기량을 발휘했다.

결승에서 가장 바깥쪽 레인에 배정받은 선수가 좋은 기록을 낸 경우가 없진 않다. 박태환은 2011년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1번 레인을 타고 우승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동메달리스트 김우민(오른쪽)이 28일 결선이 끝난 뒤 이어진 시상식에서 루카스 마르텐스와 포즈를 취했다.. 2024.7.28 psoq1337@newspim.com

김우민은 출발 버저가 울린 뒤 0.62초 만에 출발해 결승에 진출한 8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빨랐다. 물에 뛰어든 뒤 4번 레인의 루카스 마르텐스(독일)와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이날 3분41초78로 금메달을 딴 마르텐스는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1위를 놓치지 않았고 김우민은 바로 그 뒤에서 350m 구간까지 2위를 유지했다. 마지막 50m 구간에서 일라이자 위닝턴(호주·3분42초21)의 역영에 2위 자리를 내주긴 했어도 마지막까지 따라온 새뮤얼 쇼트(호주·3분42초64)를 0.14초 차로 따돌렸다.

예선 2위를 차지해 결승 3번 레인에 배정된 길례르미 코스타(브라질), 예선 3위로 결승 5번 레인을 탄 페이리웨이(중국)는 각각 5위와 6위로 결승을 마쳤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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