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수영 황금세대의 주역인 황선우(21)와 김우민(22·이상 강원도청)이 한국 수영 경영 사상 최초로 단일 종목 동반 준결선 진출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지만 결선엔 오르지 못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수영선수 가운데 가장 금메달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 황선우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선에서 1분45초92를 기록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황선우가 29일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선에서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그는 준결선 전체 9위에 그쳐 8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2024.07.29 zangpabo@newspim.com |
1조 5위로 마친 황선우는 준결선에 진출한 16명 중 9위에 그쳐 상위 8명이 받는 결선행 티켓을 놓쳤다.
전체 1위를 차지한 다비드 포포비치(1분44초53·루마니아)와는 1초39나 차이가 났다. 8위로 막차를 탄 마쓰모토 가쓰히로(일본)의 기록은 1분45초88로, 황선우와 차이는 0.04초였다.
황선우는 예비 명단에 올랐지만, 결선에 진출한 선수 중 부상 등으로 경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나오지 않는 이상 결선에 나설 수 없다.
황선우는 현지 인터뷰에서 "마지막 50m에서 부하가 걸린 느낌이었다"며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3년 동안 파리 올림픽을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오늘 경기로 내 수영 인생이 끝나는 건 아니다. 남자 계영 800m, 혼계영 400m 등 경기가 남았으니 이 기분을 빨리 떨쳐내고 다음 경기를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선우는 한국 수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년 연속 메달을 획득한 에이스다. 2022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2위(1분44초47), 2023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3위(1분44초42)에 올랐고 지난 2월 열린 2024년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는 우승(1분44초75)을 차지했다.
올 시즌 자유형 200m 기록 순위에서도 1분44초75로 다비드 포포비치(1분43초13·루마니아), 루카스 마르텐스(1분44초14·독일), 매슈 리처즈(1분44초69·영국)에 이은 공동 4위에 랭크됐다.
황선우(왼쪽)와 김우민. [사진=대한체육회] |
수영 전문매체 스윔스왬은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과를 예측하며 황선우를 동메달에 올려놓기도 했다. 하지만 황선우는 준결선 무대를 넘지 못하고 쓸쓸히 퇴장했다.
전날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김우민(강원도청)도 준결선에서 1조 6위로 마치며 전체 12위(1분46초58)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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