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톰 크루즈, 아리아나 그란데 등 슈퍼스타의 응원에 힘을 얻었나. '흑진주' 시몬 바일스(27·미국)가 연기가 아닌 곡예에 가까운 연기 펼치며 펄펄 날았다.
역대 가장 위대한 체조 선수로 평가받는 바일스는 28일(현지시간) 열린 파리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에 출전해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개를 모두 뛰는 개인종합을 비롯해 동료와 호흡을 맞춘 단체전, 도마, 마루운동에서 1위를 달렸다.
[파리 로이터 = 뉴스핌 ] 박상욱 기자 = 바일스가 28일 열린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에서 평균대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4.7.28 psoq1337@newspim.com |
평균대에서는 2위에 올라 9위에 머문 이단 평행봉을 뺀 여자 기계체조 6개 종목 중 5개 종목 결선에 진출했다.
바일스는 개인종합에서 59.566점을 획득해 2위권을 3점 이상 따돌렸다. 주 종목 도마와 마루운동에서는 유일하게 15점 이상, 14점 이상을 받았다. 바일스를 앞세운 미국은 단체전 1위로 8개 나라가 겨루는 결선에 올랐다.
이날 기계체조 경기가 열린 베르시 아레나는 바일스의 연기를 보러 온 특급스타들로 밝게 빛났다.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묘기에 가까운 액션 연기를 펼치는 크루즈가 경기장을 찾아 바일스를 응원했다.
가수 겸 배우 아리아나 그란데는 미국 내 올림픽 주관 방송사 NBC의 중계 방송팀 일원으로 파리에 온 래퍼 겸 배우 스눕 독과 함께 바일스의 환상적인 연기를 만끽했다.
[파리 로이터 = 뉴스핌 ] 박상욱 기자 = 톰 크루즈가 28일 기계체조 경기장에서 관람객의 사진촬영에 응하고 있다. 2024.7.28 psoq1337@newspim.com |
[파리 로이터 = 뉴스핌 ] 박상욱 기자 = 아리아나 그란데가 28일 기계체조 경기장에서 바일스의 연기를 지켜보며 즐거워 하고 있다. 2024.7.28 psoq1337@newspim.com |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 4개 종목을 석권한 바일스는 8년 만에 이를 뛰어넘는 5관왕에 도전다.
바일스는 도쿄 올림픽에서 심한 스트레스로 대부분 결선에 결장하고 단체전 은메달과 평균대 동메달을 목에 거는 데 그쳤다.
도쿄 올림픽 후 2년간 멘털 회복에 집중한 바일스는 지난해에 복귀해 여전한 기량을 뽐내며 파리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지난달 미국 대표 선발전 때부터 왼쪽 종아리에 불편함을 느꼈는데도 바일스는 경쟁자를 쉽게 압도하며 '흑진주의 부활'을 알렸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