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증권·금융

증시 대폭락에 금융당국 "국내 상황 안정적, 낙폭 과도하다"

기사등록 : 2024-08-05 17:42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금융위·금감원 긴급 시장점검회의
주식·외환시장 모니터링 체계 유지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국내 증시가 폭락함에 따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한국거래소 등 관계기관과 함께 5일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우리 주식시장은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 등으로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다.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장 집무실에서 첫 회동을 가졌다. [사진=금융위]

이날 코스피 지수가 10% 이상 폭락하며 사상 6번째로 서킷브레이크가 발동됐으며 장 중에는 2400포인트마저 붕괴되기도 했다. 최종 코스피 종가는 235포인트 폭락한 2441포인트로 마감됐다. 지난 금요일 101포인트(-3.7%) 하락에 이은 대폭락이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기를 앞두고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전 세계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 증시의 낙폭이 큰 상황이다.

다만 국내의 경우에도 실물경제·금융시장 여건에 비해 낙폭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하면서 증시 변동폭이 지나치게 확대되지 않도록 과도한 불안심리 확산이나 쏠림현상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우리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대외 악재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의 냉정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주식 및 외환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시장안정 조치를 즉각 취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대외 악재에 과도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증시 체질 개선을 위해 현재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노력 강화를 강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그간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감과 앤캐리 청산 등 시장변동성 확대 위험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리스크 관리 강화를 추진해왔다"며 "국내 금융회사의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외환건전성은 매우 안정적이고 회사채 시장의 수급여건과 금리 스프레드 등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상황에 대해 경계감을 갖고 대응하겠지만 너무 지나친 공포감에 섣부른 투자 의사결정을 하기 보다는 우리 금융시장의 펀더멘털을 신중하고 합리적으로 평가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peterbreak22@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