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8-06 08:42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최태원 SK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소송 상고이유서를 내면서 1조3808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재산분할 판결을 다투는 심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 회장 측 소송대리인은 지난 5일 이혼소송 상고심을 심리하는 대법원에 약 500쪽 분량의 상고이유서를 제출했다.
홍 변호사는 대법원 선임·수석재판연구관과 법원행정처 사법지원실장 등을 거쳤고 올해 2월 명예퇴직해 변호사로 개업했다.
율촌의 이재근·민철기·이승호 변호사도 부장판사 출신으로 모두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김성우 변호사는 서울가정법원에서 가사·소년사건 전문법관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이를 뒤집기 위해 최 회장 측은 노 관장의 부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300억원이 최 회장의 부친 고 최종현 전 선대회장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항소심 판단을 정면으로 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항소심 재판부가 선고 이후 대한텔레콤(현 SK C&C) 주식 가치를 주당 100원에서 1000원으로 변경한 판결경정에 대해서도 치명적 오류에 해당해 경정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다툴 계획이다.
최 회장 측은 "단순한 숫자의 오기가 아니라 오류에 기반해 재산분할 대상 및 분할 비율에 대한 판단을 한 것"이라며 판결경정 결정에 재항고했고 이 사건은 2부(주심 노경미 대법관)에 배당된 상태다.
상고이유서가 접수됨에 따라 대법원은 3부에 임시배당한 최 회장의 이혼 사건을 조만간 정식 배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 관장의 상고심 대리인단에는 법무법인 하정 소속인 최재형 전 국민의힘 의원과 강명훈 대표변호사가 합류한다. 부장판사 출신이자 서울가정법원장을 지낸 이력이 있는 최 전 의원은 22대 총선 이후 '50년 지기' 친구로 알려진 강 변호사가 있는 법무법인 하정에 합류했다.
최 전 의원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최근 노 관장으로부터 상고심 수임 요청을 받았고 이야기를 나누며 노 관장이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했던 사실을 잘 알 수 있었다"며 "그러한 노력이 법적으로도 정당한 평가를 받도록 돕는 것이 가정의 소중함과 혼인의 순결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함으로써 건강한 사회의 기본 질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shl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