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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인하로 업주 잡은 요기요…배민·쿠팡이츠 따라잡을까

기사등록 : 2024-08-0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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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요금제' 도입, 최대 4.7%까지 수수료 인하
업주들, 요금제 변화에 긍정적 반응
가장 낮은 수수료로 경쟁력 강화 나서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수수료로 따지면 요기요로 주문 많이 들어오는 게 제일 낫지 않나요? 요기요에 메뉴나 배달 팁을 제일 저렴하게 해놓으려고요. 4.7% 수수료 노려봅니다."

요기요가 중개 수수료를 9.7%로 인하하는 요금제를 신규로 도입하자 업주들 사이에서는 반신반의하면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해당 의견과 함께 "일단 해서 나쁠 것이 없다"는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배달 앱 요기요 운영사인 위대한상상이 외식업주 대상 기본 주문 중개 수수료를 경쟁 앱 배달의민족·쿠팡이츠보다 낮춘다. [사진=요기요 사장님 사이트 캡처]

6일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가 '라이트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배달 3사 중 중개 수수료가 가장 낮아졌다. 현재 기준 배달앱 중개 수수료는 ▲배달의민족(배민) 9.8% ▲쿠팡이츠 9.8% ▲요기요 9.7%다.

'요기요 라이트' 요금제는 별도의 가입 비용 없이 요기요에 입점한 점주라면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는 요금제다. 가게 배달과 요기 배달 모두 9.7%의 수수료로 책정되어 있다. 

요기요는 배달 멤버십 '요기패스X' 대상 가게라면 배달 유형에 상관없이 고객 배달비를 100% 전액 지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게로부터 배달비를 받지 않는 '가게 배달'의 경우에도 요기요가 배달비를 부담하는 점이 경쟁 업체와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지난달 31일 배민도 멤버십 '배민클럽'의 무료 배달 혜택이 가게 배달 식당에도 적용된다고 밝혀, 큰 메리트는 아니다.

점주들을 이끈 것은 요금제가 최대 4.7%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가게마다 매출 목표나 성과 기준은 모두 다르게 책정되어 있는데 그 구간에 맞게 달성할 때마다 수수료율이 점차 인하되는 시스템이다. 모든 혜택을 최대치로 적용해야만 4.7%에 도달할 수 있지만, 어차피 타사 요금제가 10%에 달하는 상황에서 밑져야 본전이라는 판단이 점주들을 요기요로 이끌고 있다. 

배달 3사 플랫폼 이미지. [사진=인터넷 갈무리]

요기요가 갑자기 중개 수수료를 인하한 것은 업계에서의 경쟁력 강화 차원으로 분석된다.

지난 5월 빅데이터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앱 3사(배민·요기요·쿠팡이츠)의 7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535만 435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157만 명) 늘었는데, 업계 1, 2위인 배민과 쿠팡이츠의 이용자 수는 늘어난 반면 요기요 이용자 수는 감소했다. 요기요 MAU는 올해 내내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월 내놓은 네이버플러스와의 멤버십 제휴도 큰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다. 이 멤버십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라면 요기패스X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에 업계에서는 요기요가 첫 요금 조정을 통해 승부수를 던졌다고 보고 있다. 요기요는 기존 12.5%의 수수료에서 단 한번도 이를 조정한 적이 없다. 

다만 요기요는 수수료 인하 이유에 대해 '상생을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청솔 요기요 본부장은 "어려운 업계 상황 속에서 소상공인들과의 진정한 동반성장을 위해 신규 요금제를 출시하게 되었다"며 "요기요의 주요 파트너인 가게 사장님의 부담을 줄여 배달앱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배달업계의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배민은 오는 20일부터 '배민클럽'을 공식 유료화할 예정이다. 정식 가격은 3990원이지만 20일부터 가입할 시 프로모션 가격인 1990원으로 책정된다. 배민은 이를 위해 스타벅스, GS더프레시 등 다양한 브랜드를 유치 중이다.

쿠팡이츠는 오는 7일, 쿠팡 멤버십 요금 상승 효과에 따라 큰 변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의 멤버십 '와우회원' 월 요금은 7890원으로 오르는데 해당 멤버십 혜택 중 쿠팡이츠 무료 배달도 포함돼 있다. '탈팡족' 규모에 따라 쿠팡이츠의 이용자 수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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