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상위권 팀이 모두 승리한 날이었다. 2위 LG는 무실점 호투한 한화 류현진의 승리를 빼앗으며 5연승을 질주했다.
LG는 9위 한화와 대전경기에서 초반 고전했다. 최근 2경기 연속 자신의 최다 불명예 기록인 12안타를 맞고 무너졌던 한화 류현진이 5이닝동안 삼진 6개를 뺏으며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기 때문이다. 시즌 탈삼진 105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KBO리그 5번째로 8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달성하기도 했다.
오스틴. [사진=LG] |
그러나 승리는 류현진의 몫이 아니었다. LG는 0-2로 끌려가던 8회 홍창기의 볼넷과 희생번트 만든 1사 2루에서 오스틴이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1점을 따라붙었다. 대주자 최승민이 2루 도루를 시도할 때 실책으로 3루까지 간 뒤 문보경의 중월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9회에는 박해민의 2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홍창기의 좌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3연패에 빠졌다.
고척에선 선두 KIA가 투수전 끝에 최하위 키움을 2-0으로 꺾었다.
0-0의 팽팽한 균형은 5회 KIA 공격 때 깨졌다. KIA는 2사 후 김태군 이창진 박찬호의 연속 안타로 귀중한 선취점을 뽑았다. 8회에는 김도영이 볼넷을 얻은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소크라테스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2-0으로 앞섰다.
네일. [사진=KIA] |
선발 네일은 5이닝 4안타 무4사구 6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승(5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을 2.84에서 2.73으로 끌어내렸다. 최연소 30홈런-30도루에 홈런 1개만 남겨둔 김도영은 홈런은 없었지만,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1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대구에선 3위 삼성이 1회 홈런 3방을 앞세워 kt를 7-2로 물리쳤다. 삼성은 2연승, 갈 길 바쁜 6위 kt는 3연패.
삼성은 1회 톱타자 김지찬의 2루타에 이어 이성규가 좌월 2점포를 쏘아 올렸고, 2사 후 김영웅과 박병호가 연속타자 홈런을 터뜨려 4-0을 만들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부상에서 돌아와 6월 23일부터 본격 등판한 베테랑 백정현은 5.1이닝 3안타 4볼넷 3삼진 2실점으로 시즌 5승(2패)째를 거뒀다. 이성규는 시즌 20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이성규. [사진=삼성] |
5위 SSG은 7위 NC와 방문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창원경기 5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NC는 충격의 6연패에 빠지며 8위 롯데와 승차가 같아졌다.
SSG 선발 앤더슨은 최고 시속 156km의 강속구와 날카로운 커브를 앞세워 5.2이닝 5안타 8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9승(1패)째를 올렸다. NC 선발 이재학도 6.1이닝 3안타 7삼진으로 호투했지만 1실점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SSG는 4회 최지훈의 2루타로 만든 2사 3루에서 에레디아가 우익수 앞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9회에는 2사 후 이지영과 오태곤의 연속 2루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두산과 롯데의 잠실경기는 갑자기 내린 폭우로 취소됐다.
이날 프로야구는 역대 최소인 549경기 만에 5번째로 800만 관중을 넘겼다. 올림픽과 폭염의 이중고에도 관중은 평소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171경기가 남아 있어 사상 최초의 1000만 관중 돌파가 유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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