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26일부터 정부에 전향적인 자세 변화를 촉구하는 무기한 단식투쟁을 개시했다.
임 회장은 이날 오후 3시경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과 국회에 마지막으로 호소한다"며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의료대란을 끝내겠다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26일 '국민생명을 구하기 위한 대통령·국회 결단 촉구' 무기한 단식투쟁 돌입에 들어갔다. 2024.08.26 calebcao@newspim.com |
임 회장은 "일부 공무원들과 폴리페서(정치 교수)들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벌인 의사 악마화와 국민을 기만한 거짓 선동으로, 전공의들과 학생들이 진료와 교육현장에서 떠난 지 6개월이 넘었다"며 "의료 현장의 교수들은 버티다 번아웃되는 조용한 사직이 이뤄지고 있고, 다른 나라로 이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에서는 위급한 임산부가 갈 데가 없어 119구급차 안에서 출산을 하고, 서울에서도 사고로 사지를 다친 환자, 위와 기관지에서 피를 토하는 환자를 받아줄 병원이 없어 숨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회장은 "의협 회장으로서 단식을 통해 진심을 전하고 싶다"며 "국민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국가적 의료 위기 상황을 수습하는 길은 오로지 대통령과 국회가 나서서 결단하는 길뿐"이라고 강조했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대통령과 국회가 결단해야 할 구체적 사안으로 ▲의과대학 정원 증원 재논의 ▲의대 증원 관련 책임자 경질 ▲간호법 제정 보류가 아닌 중단 ▲의료개혁특별위원회 폐지를 나열했다.
최 대변인은 "정부가 의료계와의 실효성 있는 대화 의지를 보여줘야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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