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김포에서 올해 들어 8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31일 경기도 김포시 소재 양돈농장에서 돼지 폐사 등 신고에 따른 정밀검사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ASF는 올해 들어 국내 양돈농장에서 8건이 발생했다. 지난 1월 15일 경북 영덕군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영천(6월 15일), 안동(7월 2일), 예천(7월 6일), 영천(8월12일) 등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경북 영천의 한 돈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경북도와 방역당국이 긴급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사진=경북도] 2024.06.16 nulcheon@newspim.com |
중수본은 ASF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역학조사와 함께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을 진행할 계획이다.
중수본은 다음 달 2일 0시 30분까지 인천시(전체 10개 시·군) 및 경기 북부권 8개 시·군(김포, 파주, 연천, 포천, 고양, 양주, 동두천, 철원)의 양돈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아울러 발생 지역 오염 차단을 위해 가용한 소독 자원을 총동원, 발생농장 및 인근지역 양돈농장 및 주변 도로 등을 집중 소독할 예정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ASF가 확산되지 않도록 관계기관 및 지자체는 신속한 살처분, 정밀검사, 집중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달라"면서 "양돈농가에서는 농장 내·외부를 철저히 소독하고, 야생멧돼지 출몰 지역 입산 자제, 축사 출입 시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08.07 yooksa@newspim.com |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경기 김포시에서 발생한 ASF 상황을 보고받고 관계 당국에 방역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
우선 농림수산식품부에 "발생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 집중 소독, 살처분, 일시 이동 중지 등 긴급행동 지침에 따른 방역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역학조사를 통해 발생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또 환경부에는 "발생 농장 일대의 울타리 점검 및 야생 멧돼지 폐사체 수색과 포획 활동에 전력을 기울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관계 부처·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는 방역 조치 이행에 적극 협조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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