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9-02 11:04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올해 정부가 발표한 공공비축·시장격리 물량 70만톤 중 중복·부실을 제외한 실제 물량은 50만톤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준병 의원이 2일 '2024년 공공비축·시장격리 물량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4년 공공비축 시행계획'에 따른 공공비축 물량은 2024년산 40만톤과 2023년산 5만톤 등 총 45만톤으로 확인됐다.
또 올해 민간재고를 해소할 목적(시장격리)으로 지난 2월 2023년산 5만톤 매입, 지난 6월 2023년산 15만톤(정부매입 5만톤, 농협 자체해소 10만톤) 처리, 지난달 2023년산 5만톤 매입 등 총 25만톤 매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발표된 공공비축·시장격리 물량은 총 70만톤으로 집계됐다.그러나 확인 결과 전체 70만톤 중 20만톤(28.6%)은 중복 물량이거나 발표 물량 해소 불확실에 따른 기존 물량 채우기 등으로 파악되면서 올해 발표된 공공비축·시장격리 물량이 과다하게 부풀려졌음이 밝혀졌다.
실제로 지난달 19일 발표된 공공비축 물량 45만톤 중 2023년산 쌀 5만톤은 지난 6월 농식품부와 국민의힘 등 민당정협의회에서 쌀값 안정대책의 일환으로 공공비축으로 매입하겠다고 밝힌 15만톤 중 일부인 정부매입 5만톤과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지난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표된 추가 매입물량 5만톤도 실상은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민간해소 15만톤 중 농협이 자체적으로 해소해야 하는 10만톤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 따른 후속조치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쌀값 관련해서도 강하게 지적했다.
그는 "쌀값 20만원 보장을 약속한 윤석열 정권은 쌀값 안정을 위해 올해에만 3차례에 걸쳐 5만톤씩 총 15만톤의 쌀을 매입했다. 하지만 올해 기준 쌀값은 단 한 차례도 20만원을 기록한 적이 없으며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해 지난달 15일 기준 17만7740원(80kg 기준)까지 떨어졌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수요예측 실패와 농정의 무능으로 쌀값은 끝 모를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은 '쌀값 20만원 보장'을 위해 면밀한 수요예측을 토대로 쌀값을 실효적으로 안정시킬 수 있는 규모의 추가 시장격리와 공공비축계획 재수립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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