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 사건에 대해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금융감독원 검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행장은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감원 은행장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하며 취재진에게 둘러쌓여 있다. 2024.09.10 choipix16@newspim.com |
조 행장은 금감원 검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면서도 "임직원들도 성실하게 (검사를) 잘 받고 있으니 결과를 보고 나서 말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앞서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최근 4년간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차주에 616억원 상당을 대출해 줬으며, 이 가운데 350억원이 통상의 기준과 절차를 따르지 않은 부당 대출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다음 달 초 우리금융·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금감원의 우리금융·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는 지난 2021년 말 이후 약 3년 만으로, 애초 금감원의 올해 정기검사 대상에는 우리금융·우리은행이 포함돼 있지 않았으나 내년 일정을 앞당겨 진행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부당대출 사태와 관련해 지난달 27일 우리은행 본점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달 7일에는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씨가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과 사문서위조 등으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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