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11일 중국 증시는 약보합을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78% 하락한 2722.71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선전성분지수는 0.39% 상승한 8105.38, 촹예반지수는 1.19% 상승한 1558.33을 기록했다.
이날 은행주를 비롯한 고배당주가 대거 하락하면서 이들 종목군이 집중 상장돼 있는 상하이종합지수가 하락했다. 중국은행(中國銀行), 건설은행(建設銀行), 중신은행(中信銀行), 교통은행(交通銀行) 등 주요 대형 은행들이 3%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다.
자산운용사인 리더지진(利得基金)은 "중국 증시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배당주로서 매력이 있는 은행주와 전력주, 에너지주 등이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었다"라며 "지금 이들 주식의 가격이 대폭 상승한 만큼, 그만큼 배당 매력도가 떨어진 상태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이날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배당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하이종합지수가 하락했다.
반면에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리튬 산업, 태양광 산업, 스마트폰 등 개별 업종에서 호재가 나오면서 상승을 기록했다.
이날 증권시보는 논평 기사를 통해 "최근 20년동안의 중국 증시 바닥권 지표를 비교해 볼 때, 현재 증시는 밸류에이션 면에서, 그리고 배당 가치 면에서 가치 투자가 충분히 가능한 구간에 접어 들었다"며 "중국 당국이 시장 안정 정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중국 증시는 조만간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리튬주가 대거 상승했다. 톈치리예(天齊鋰業), 간펑리예(贛鋒鋰業), 웨이링구펀(威領股份), 융산리예(永杉鋰業)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CATL(닝더스다이, 寧德時代)이 장시(江西)성 이춘(宜春) 리튬 광산을 잠정 가동 중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리튬업체들의 주가가 대거 상승했다. 이춘 리튬이 가동을 중단하면 현재 리튬 공급 과잉 현상이 개선될 수 있다. 이 소식으로 인해 중국 내 탄산리튬 가격도 이날 7% 상승했다.
태양광 관련주도 상승했다. 구더웨이(固德威)와 궈성커지(國晟科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대형 태양광업체인 징커넝위안(晶科能源)의 리셴더(李仙德) 회장이 "현재 태양광 산업은 사이클의 바닥에 위치해 있다"며 "무질서하게 확장되던 공급량이 원천적으로 억제되는 데 성공했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리셴더 회장은 "이제 태양광 산업은 점차로 회복되는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중국 태양광 업체 CEO들 역시 비슷한 견해를 표출하고 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 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18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7.1136) 대비 0.0046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6%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1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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