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13일 중국 증시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48% 하락한 2704.0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저점 2703.37을 기록하며, 심리적 저항선인 2700마저 위협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88% 하락한 7983.55, 촹예반지수는 1.07% 하락한 1535.17을 각각 기록했다.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에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후선(滬深)300지수(CSI300)가 전 거래일인 12일 13.66(0.43%) 하락한 3,172.47로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2월 2일 연저점(3,179.63)을 깬 것이며, 2019년 1월 30일(3,168.4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증시의 대표적인 종목군으로 구성된 CSI300이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악화됐고, 이날 지수를 다시금 하락시켰다.
이날 지수가 하락하면서, CSI300 지수 역시 재차 하락하는 악순환이 발생했다. 13일 CSI300 지수는 전날 대비 0.42% 하락한 3159.25를 기록했다.
이 날 특징주로는 귀금속 관련주가 대거 상승했다. 펑신쯔위안(鵬欣資原)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츠펑황진(赤峰黄金), 쯔진쾅예(紫金礦業), 중진황진(中金黄金)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이번 달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EU의 중앙은행인 ECB가 1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개월 만에 추가로 인하했다. ECB의 금리인하로 국제 금 시세가 급등했다. 이로 인해 중국내 귀금속 관련주가 대거 상승했다.
부동산 시장 관련주도 상승했다. 뎬쯔청(電子城), 쿵강구펀(空港股份), 중자오디찬(中交地產)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이퉁(海通)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에 건설 시장이 바닥을 쳤다"며 "부양정책으로 인해 부동산 업계 블루칩들의 경영상황이 정상궤도로 속속 복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화푸(華福)증권은 "중국에서 추가적으로 통화 완화 정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으며, 통화가 완화된다면 주택 시장의 수급이 상당폭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 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03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7.1214) 대비 0.0184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26%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바이두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3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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