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추절(추석) 연휴(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가 끝난 후 개장 첫날인 18일 중국 증시는 약한 반등을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49% 상승한 2717.28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2700선을 하회한 2689.7포인트까지 하락했으나 오후장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700선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향후에도 2700선을 두고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선전성분지수는 0.11% 상승한 7992.25, 촹예반지수는 0.11% 하락한 1533.4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중추절 연휴 관광경기가 비교적 호조를 띈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문화관광부의 집계에 따르면 이번 중추절 연휴 기간 1억700만명이 국내 여행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6.3% 증가한 것이다. 또한 여행 지출액은 510억4700만위안으로 2019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왔고, 때문에 이날 오전장 중국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들어 반도체 공정 핵심장비인 노광기 분야에서 호재가 나오면서, 관련주가 대거 상승했고, 지수가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반도체 공정의 핵심장비인 노광기 관련 종목이 대거 상한가를 기록했다. 퉁페이구펀(同飛股份), 보창광뎬(波長光電), 하이리구펀(海立股份), 카이메이터치(凯美特氣) 등 10여개 관련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지난 9일 발표한 '중대기술장비 개발 보급 목록(2024년판)' 통지문이 뒤늦게 공개됐다. 목록에는 8나노(nm) 공정 작업을 할 수 있는 심자외선(DUV) 노광기가 포함됐다.
공업정보화부는 중대한 기술 혁신을 실현했으며, 중국이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 시판되고 있지 않은 장비가 목록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목록에 포함된 중국산 노광기 중 하나는 불화아르곤 노광기다. 제원은 웨이퍼 지름 300mm, 광원 193nm, 해상도(分辨率) 65nm 이하, 오버레이(套刻) 정밀도 8nm 이하다. 제원대로라면 이 장비는 8나노 공정을 가능케 한다. 다만 이 장비의 시판이 임박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신젠터우(中信建投)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 증시의 투자 심리가 극도로 침체됐으며, 바닥권에서의 특징들이 관찰되고 있다"며 "시장은 정부의 내수 부양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플랫폼 기업, 부동산 기업, 가전기업 등을 중심으로 중국 정부의 내수 확대 정책의 수혜주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 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087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7.1030) 대비 0.0160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23%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바이두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8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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