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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3기 신도시 본청약… 인천계양, 경쟁률 '수백대 1' 나올까

기사등록 : 2024-09-2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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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인천계양, 사전청약 당시 추정가보다 분양가 5000만원 높아
향후 다른 신도시 분양가도 상승 가능성…"매력도 떨어질 수도"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이달 말 3기 신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본청약을 실시하는 인천 계양지구의 청약 성적에 관심이 모인다. 본청약 일정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인상된 공사비 등이 반영돼 분양가가 당시 추정가격보다 5000만원 이상 높아진 것이 변수로 꼽힌다.

사전청약 이후 3년이 지나면서 그에 따른 상승분이 분양가에 적용되는 건 어쩔수 없지만 본청약을 기다리던 수요자들 입장에선 자금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그래도 분양가 상승폭이 민영주택에 비해 낮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3기 신도시 가운데 첫 분양주택인 만큼 이번 인천계양 성적과 수요자들의 반응이 앞으로 실시될 다른 3기 신도시 본청약의 성과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은 물론 정부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실시되는 첫 3기 신도시 인천계양 지구 공공분양주택 청약결과가 향후 3기신도시 공급물량이 흥행 여부가 갈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계양지구의 경우 1순위 마감 가능성은 당연하지만 수백대 1의 경쟁률이 나와줄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높은 경쟁률이 나와야 일종의 밴드왜건 효과가 발생해 남은 3기 신도시 분양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말 3기 신도시 가운데 인천 계양지구가 처음으로 본청약을 실시하는 가운데 흥행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고양창릉천에 위치한 아파트단지[사진=뉴스핌DB]

◆ 3기 신도시 인천계양, 사전청약 당시 추정가보다 분양가 5000만원 높아

인천계양지구가 첫 본청약에 나서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분양하는 만큼 가격 부담이 적어 내집 마련 기회로 삼기 적합하기 때문이다. 인천계양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고양창릉, 하남교산, 부천대장, 하반기 남양주왕숙의 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인천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내 A2, A3 블록 본청약을 진행한다. 이번에 시행되는 A2블록은 공공분양 747가구, A3블록은 신혼희망타운 359가구를 공급한다. 사전청약 물량을 제외한 일반청약 물량은 A3블록 123가구, A2블록은 185가구 등이다. 입주 예정시기는 3기 신도시 중 가장 빠른 2026년 12월이다.

A2·A3 블록은 반경 1㎞ 내에 인천도시철도 1호선 박촌역이 있다. 인근에 대형마트, 계양체육관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어 지난 2021년 사전청약 당시 A2블록 52대 1, A3블록 1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분양가가 사전청약 당시 추정분양가에 비해 높아진 점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청약 이후 3년만에 진행되는 본청약인 만큼 공사비 인상 분 등이 반영돼 분양가는 사전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격보다 평균 5000만원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55㎡ 단일 평형으로 공급되는 A3 블록 평균 분양가는 평균 3억9722만8000만원이다. 사전청약 당시 A3 블록의 경우 추정 분양가가 3억398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742만8000원(약 17%) 올랐다. 가장 낮은 분양가는 55A 타입 1층으로 3억7694만원이며 가장 높은 가격은 55C 타입의 5층 이상이 4억 480만원이다.

인천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는 현재 조성중인데다 인천계양과 인접한 지역 단지들이 지어진지 20여년 지난 구축 아파트라 직접적인 시세 비교가 어렵긴 하지만 저렴하진 않은 수준이란 게 현지 중개업소의 평가다. 박촌역 인근에 위치한 '한화꿈에그란' 전용 59㎡는 이달 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한진해모로' 전용 59㎡ 역시 이달 3억 500만원에 손바뀜됐다.

A2 분양가는 오는 30일 공고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사전청약 당시 추정분양가는 전용 59㎡ 3억5628만원, 74㎡ 4억3685만원, 84㎡ 4억9387만원이었다.

◆ 향후 다른 신도시 분양가도 상승 가능성…"매력도 떨어질 수도"

상황이 이렇자 내년 본청약을 앞두고 있는 부천대장, 고양창릉, 하남교산, 남양주왕숙의 단지들도 분양가가 올라갈 것이란 가능성이 나온다.

사전청약 당시 추정분양가가 가장 높았던 고양창릉의 경우는 분양가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 사전청약을 진행한 고양창릉 S5의 당시 추정분양가는 전용 51㎡ 4억1557만원, 전용 59㎡ 4억7957만원, 전용 74㎡ 5억9491만원, 전용 84㎡ 6억7300만원이다.

인천계양과 같은 상승분만큼 오른다고 가정하면 전용 51㎡은 4억8000만원대, 전용 59㎡는 5억6000만원대로 공급될 수 있다. 전용 74㎡와 전용 84㎡의 경우에는 1억원 이상 올라 각각 6억9000만원대, 7억8000만원대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추정분양가가 전용 59㎡ 4억1224만원, 전용 74㎡ 4억9523만원, 전용 84㎡ 5억6115만원이었던 남양주왕숙2 A1블록의 경우 7000만~9000만원대 가량 분양가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3기 신도시에 대한 높은 기대감은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에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왔다. 하지만 분양가가 높아질 경우 수요자들의 관심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사전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보다 높아졌다는 점은 사전 청약 당첨자들에게 불만을 살 수밖에 없으며 인근 시세와 비교해도 저렴하다는 인식을 받기 어려워 공공주택으로서의 역할 문제도 거론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인천계양 분양가가) 가늠자가 어느정도 돼 과격하게 상승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공사에 대한 난이도나 규모에 따라 조금씩은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기 신도시는 신도시 주변에 있는 인근 단지들의 시세와 비교가 되는데 시세 대비 저렴하지 않다면 수요자들은 비싸다고 느낄 수 있다"면서 "사실상 낮은 가격으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기다렸지만 인근 시세하고의 가격 격차가 적다면 그만큼 주목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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