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 인터뷰'를 보도한 혐의로 기소된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가 "윤 대통령을 증인으로 신청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는 이날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김 대표와 한상진 뉴스타파 기자에 대한 1차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사진=뉴스핌DB] |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재판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검찰은 이 사건 피해자를 윤 대통령으로 적시했는데 우리는 윤 대통령이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모른다"며 "윤 대통령을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뉴스타파) 보도로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본인 입으로 이야기를 해야 이 재판이 성립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 사건의 핵심이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가 매우 중요한데 그걸 잘 아는 사람은 2011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중수부)에서 주임 검사였던 중수 2과장 윤석열 검사"라고 했다.
앞서 이들은 부산저축은행 수사와 관련한 허위 인터뷰를 보도해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21년 9월 15일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 전 위원장을 만나 '윤 대통령이 2011년 대검 중수부에 있을 당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통해 (대장동 대출 브로커인) 조우형 씨 사건을 덮어줬다'는 취지의 허위 인터뷰를 했다.
뉴스타파는 이를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보도했는데 검찰은 김씨가 인터뷰 닷새 뒤인 2021년 9월 20일 신 전 위원장이 집필한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혼맥지도'라는 책 3권 값으로 건넨 1억6500만원을 허위 보도 대가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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