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올해 2학기 개강이 한 달여가 지났지만, 전국 의대 30곳은 아직 2학기 등록금 납부 기한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금 납부 기한을 확정하면 등록하지 않은 의대생들이 집단으로 유급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한 조처로 보인다.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40개 의대 등록금 납부 일정 자료에 따르면 24개 대학이 아직도 등록금 납부 기한을 '미정'했거나 '연장 검토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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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대학은 '학년말까지 연장', '연기' 등 납부 기한을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
등록금 납부 기한을 확정했다고 답한 의대 10곳 중 4곳은 올해 11월∼내년 1월까지 기한을 연장했다.
3곳은 10월 중하순, 3곳은 9월 말로 기한을 정했다. 일반적으로 대학교의 2학기 등록금 납부 기한은 8월 말까지다. 추가 납부 기한도 9월 중순쯤이다.
강 의원은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대학에서는 특례까지 만들어가며 학사 일정을 변경했지만, 실효성이 전혀 없다"며 "정부가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학년도 2학기 전국 40개 의대의 재학생 1만9374명 중 실제로 출석 학생은 548명으로 출석률이 2.8%에 불과했다.
진 의원도 "교육부는 의대생들의 대규모 유급 사태를 막을 수 있도록 선제적인 학사 운영 가이드라인을 다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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