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상대로 지상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에서도 전사자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내 지상작전에서 8명이 전사했다고 전날 밝혔다. 621특수정찰부대, 일명 '에고즈 부대' 분대장 에이탄 이츠하크 오스테르(22) 대위 등 장교 2명과 병사 4명이 교전 중 사망했으며, 레바논 전선에 새로 배치된 골라니보병여단 소속 정찰병과 의무병이 각각 1명씩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30일 레바논 남부에 지상군을 투입했다. 헤즈볼라의 공격 기반을 노린 국지적 작전으로, 지상군 개시 이후 이스라엘군에서 전사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 지상군의 공격을 받은 헤즈볼라 역시 본격적인 방어에 나서면서 지상전이 더욱 격화하는 모습이다.
헤즈볼라는 "레바논 남부 마룬알라스 마을에 침투한 이스라엘군과 전투가 벌어졌다"며 "마을을 향해 접근하던 이스라엘군 메르카바 탱크 3대를 로켓으로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헤즈볼라는 당초 레바논 국경을 넘어 지상작전을 개시했다는 이스라엘 발표를 부인했지만 2일 비로소 레바논 내 전투 사실을 인정했다.
헤즈볼라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즉각 하마스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하마스와 헤즈볼라는 모두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으로, 이스라엘을 숙적으로 간주한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북부사령부 예하 36사단의 골라니보병여단과 188기갑여단 등을 레바논 남부 전선에 추가 배치했다. 동시에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등의 헤즈볼라 거점을 표적으로 한 폭격도 이어갔다.
로이터에 따르면,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약 1년 간 레바논에서는 1900명 이상이 사망하고 9000명 이상이 부상했으며, 사망자의 대부분이 최근 2주 동안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군 간의 적대 행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10월 1일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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